500인 이상 70곳…연평균 4.8% 성장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에 파급력 증가
법인보험대리점(GA)이 최근 수년 간 보험사의 최대 판매 채널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보장성 보험을 주로 판매하는 만큼 향후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보험 상품 백화점 GA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500인 이상 GA는 2018년 56개에서 2023년 70개로 증가하며 연평균 4.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의 신계약에서 GA의 판매 비중은 2018년 24.0%에서 2022년 41.3%로 증가했다. 손해보험사 역시 42.9%에서 53.6%로 증가하는 등 가장 영향력 있는 채널로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GA의 누적 보험료는 76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했다.
GA 소속 설계사 수는 보험사 전속 설계사 대비 유리한 수수료 정책으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력 강화 정책이 GA의 빠른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GA 소속 설계사 수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연평균(CAGR) 3.2%를 성장한 반면, 보험사의 전속 설계사는 1.5% 감소했다.
생보사들은 GA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자회사 GA를 설립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등 생보사는 소비자의 니즈 변화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속조직을 분사해 자회사 GA로 전환한 바 있다.
한화생명의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리노보험대리점, 피플라이프 인수 등을 통해 국내 GA 시장에서 가장 큰 설계사 조직을 보유한 GA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자회사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미래에셋생명의 전속 설계사를 흡수하며 대형 GA로 발돋움했다.
손보사들은 GA 지분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등은 전통 대형 GA인 인카금융서비스 등 지분 투자를 통해 GA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보장성보험을 주로 판매하는 GA 채널의 영향력은 향후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기흥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보험계약 마진 확보가 용이한 보장성보험은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GA의 채널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보장성 보험 판매가 중요해짐에 따라 보장성보험의 판매 비중이 높은 GA 채널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