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부산 지역으로 새벽배송 권역 확대
G마켓·컬리 등 주 7일 배송…"고객 편의성↑"
이커머스 업계의 배송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쿠팡이 로켓배송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와 알리바바그룹이 전략적 동맹 관계를 맺으면서 업계 판도에 변화가 불가피해진 만큼 배송 경쟁력을 높여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SSG닷컴은 최근 수도권, 충청권에 이어 영남권으로까지 새벽배송 권역을 확대했다.
이로써 부산시에 거주하는 쓱닷컴 고객은 밤 10시까지만 주문하면 아침 7시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이달 7일부터 주문을 받고 8일부터 배송에 들어갔다. 배송은 CJ대한통운 물류 인프라와 차량을 통해 이뤄진다.
SSG닷컴은 올 1분기 중 대구에서도 새벽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며, CJ대한통운과 새벽배송 수요가 높은 광역시로 서비스를 확대해 신규 고객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쿠팡, 컬리, 오아시스마켓 등에서만 가능했던 주 7일 배송을 하는 곳도 늘고 있다.
이는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제를 시행한 데 따른 것으로, CJ대한통운을 이용하는 업체의 경우 쿠팡의 로켓배송, 컬리의 샛별배송처럼 휴일 없이 상품을 배송할 수 있다.
G마켓은 지난달 5일부터 도착보장 서비스인 ‘스타배송’에 일요일 배송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컬리도 이달 2일 배송 건부터 주 6일 운영해 온 하루배송을 주 7일로 확장했다.
컬리는 자체 물류망을 통해 주 7일 운영하는 샛별배송, 주 6일 운영하는 하루배송을 나눠 운영해왔다.
이커머스 업계가 배송 경쟁력을 높이는 이유는 점점 치열해진 이커머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 중 하나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쿠팡과 네이버 2강 체제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동맹을 맺으면서 업계 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조인트벤처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그룹은 합작법인 설립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기업결합이 승인되면 신세계와 알리바바 그룹이 공동으로 지배하는 그랜드오푸스홀딩이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을 각각 100% 보유하게 된다.
소비자들의 빠른 배송 수요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5일부터 25일까지 SSG닷컴의 충청권을 비롯한 신규 권역 새벽배송 매출은 직전월 동기 대비 80% 늘었다. 이 기간 새벽배송 전체 매출은 20% 증가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주말 배송이 가능해지면서 고객들의 편의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는 배송 속도보다는 배송 서비스 품질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