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부 타이중의 한 백화점에서 13일 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나 최소 4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대만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3분쯤 타이중시의 공사 중이던 신광 미츠코시백화점 12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 위력은 같은 층에 있던 사람들이 창문 밖으로 튕겨져 날아갈 정도로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SNS)상에 올라온 사고 당시 영상에는 폭발음과 함께 12층 유리창들이 산산조각 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백화점 외벽 일부가 파손되면서 인근 거리는 떨어진 건물 파편들로 뒤덮였다. 갑작스러운 폭발로 백화점 주변을 지나다가 떨어지는 잔해에 맞고 쓰러진 행인들의 모습도 목격됐다.
루슈옌 타이중 시장은 취재진에 “시 정부 청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백화점이 바로 옆에 있어 나도 진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27대와 소방 인력 62명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소방당국은 가스 폭발에 의한 사고로 의심되자먼 분진이 폭발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백화점은 대만 신광그룹과 일본의 이세탄 미츠코시 홀딩스가 합작해 운영하는 곳이다. 타이중시 당국은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백화점의 영업을 무기한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