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농진청 “엿기름용 겉보리 혜미, 산업화·재배단지 확대 총력”


입력 2025.02.14 14:54 수정 2025.02.14 14:54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지역과 협력, 원료곡 생산부터 소비까지 산업화 체계 구축

수요 증가 대응…경남 고성에 원료곡 증식 재배단지 조성

겉보리 '혜미' 파종 현장 방문.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국산 엿기름용 겉보리 ‘혜미’를 활용해 엿기름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지역과 협력해 산업화 체계 구축 및 재배단지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제조 기간 단축 고품질 엿기름 제조 기술을 적용해 ‘혜미’로 엿기름을 내고 식혜를 만들었더니 시판 제품보다 효소역가(β-amylase)는 1.7배, 당화력(DP°)은 1.8배 높아 풍미가 살았다. 엿기름 제조 시간은 기존 10일 이상에서 6.3일로 줄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힘입어 최근 국산 원료 사용을 희망하는 전통 식품 제조업체가 많아지면서 ‘혜미’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혜미’ 수요에 부응하고자 2023년 전북 군산시 농업기술센터와 농협, 농가와 협력해 생산부터 가공, 소비에 이르는 산업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상남도농업기술원과 고성에 ‘혜미’ 원료곡 증식을 위한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2026년까지 종자 200t 생산을 목표로 지역 농업기술센터와 재배 농가, 관계자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박기도 부장은 2월 12일부터 13일까지 고성을 방문해 ‘혜미’ 신규 재배 농가와 ‘혜미’ 엿기름으로 전통 식혜를 제조하는 농산업체를 돌아보고 원료곡 산업화 확산 현황을 점검했다.


지난해 말 열린 ‘2024푸드앤테크대상’ 시상식에서 엿기름 제조 기술을 이전받은 업체와 편의점이 협업해 출시한 ‘군산혜미 명인식혜’가 음료 부분 대상을 받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박기도 농촌진흥청 중부작물부장은 “엿기름용 ‘혜미’는 식혜뿐만 아니라 고추장, 한과, 엿류 등 전통 식품 제조에 적합하고 이용가능성이 큰 품종이다”며 “앞으로 늘어나는 원료곡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반 조성에 힘쓰고 지역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