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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 배 과수원 ‘병해충 밀도 낮추기’ 힘써야”


입력 2025.02.17 11:00 수정 2025.02.17 11:00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병해충 월동 부위 제거 후, 절단 부위 도포제 처리

농진청 “과수원 청결 유지해야 병원균 줄어” 강조

배나무 가지 그루터기 제거 후 모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안정적인 배 과수원 관리를 위해 겨울나기 뒤 병해충 밀도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7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화상병, 겹무늬병, 줄기마름병 등은 배나무의 병든 줄기 부위에서, 검은별무늬병은 병든 낙엽에서 겨울을 난다. 이른 봄에는 주경배나무이, 깍지벌레, 복숭아순나방 같은 주요 해충들이 활동을 시작한다.


따라서 겨울나기 뒤에는 죽어가는 그루터기를 정리하고 가지의 병든 부분을 도려내야 한다. 이때 상처 부위가 빠르게 회복되도록 가지 절단면에 즉시 도포제를 발라 준다. 도포제를 바르지 않으면 나무줄기가 썩어 들어가거나 상처 부위가 다시 해충 월동처가 될 수 있다.


병해충 약의 방제 효과를 높이려면 줄기의 거친 껍질을 벗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거친 껍질을 벗기면 주요 병해충을 직접 제거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가지치기와 가지를 고정할 때 곁가지 간격을 일정하게 작업하는 것도 약제가 고루 부착되게 하는 방법이다.


아울러 해충의 잠복 장소가 될 수 있는 남은 나뭇잎, 열매 봉지, 유인 끈 등을 처리해 과수원을 청결하게 유지한다. 특히 검은별무늬병 병균의 초기 밀도를 줄이려면 낙엽을 땅에 묻고 과수원 곳곳에 석회유황합제를 뿌려준다.


과일나무 재배에 위협적인 화상병도 주의해야 한다. 낙엽이 진 뒤 잎이 떨어지지 않은 나무가 있다면 화상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예찰 앱으로 확인한 뒤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의심 나무는 빠르게 격리 조치한다.


농촌진흥청과 농협(NH)케미컬이 2월 말부터 배포 예정인 ‘원예작물 방제도우미’앱을 활용해 병해충을 방제할 수 있다. 과수원 위치에 맞춰 주경배나무이 방제 시기와 생육기 문제가 되는 주요 병해충, 수확 정보를 제공한다.


최경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병해충 방제 효과를 높이려면 제때 약제를 뿌리는 것도 중요하다”며 “초기 병해충 밀도를 낮게 유지하고 살포 약제가 충분히 부착할 수 있도록 하는 재배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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