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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0.2%↓ 16개월 만에 감소세 전환… 자동차 수출 줄어 ‘적신호’


입력 2025.02.18 06:47 수정 2025.02.18 06:47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반도체 7.2%·유선통신기기 11.0% ↑

승용차 19.2%·자동차 부품 17.2% ↓

美 대통령, ‘4월 2일’ 자동차 관세 예고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차들이 세워져 있다.ⓒ연합뉴스

올해 1월 우리나라 수출이 설 연휴 조업일수 감소로 1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특히 수출품목 중 승용차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계획을 예고하면서 대미 핵심 수출품목인 자동차 산업에 타격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17일 2025년 1월 월간 수출입 현황(확정치)를 발표했다. 현황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은 10.2% 감소한 491억2800만 달러, 수입은 6.4% 감소한 510억 달러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19억 달러로 적자다.


1월 수출품목은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주요 수출품목은 전년 동월 대비 반도체(7.2%)와 유선통신기기(11.0%)가 증가했으나 승용차(19.2%), 석유제품(29.2%), 선박(3.6%), 자동차 부품(17.2%)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 주요 수출대상국 중 베트남(4.0%), 대만(37.4%) 등은 오른 반면 미국(9.4%), 중국(14.0%), 유럽연합(11.6%), 일본(7.7%), 중동(19.8%) 등은 줄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15개월 연속 수출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주요 수출국은 중국(32.4%), 베트남(17.3%), 대만(14.9%), 홍콩(10.5%), 미국(8.0%) 등이다.


주요 수입품목은 메모리 반도체와 금 등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메모리 반도체(13.3%), 금(51.1%), 비철금속광(27.4%) 등은 증가했다. 그러나 원유(5.5%), 기계류(4.1%), 의류(7.9%) 등은 감소했다.


소비재는 10.3% 줄었다. 금(51.1%), 커피두(9.0%) 등은 늘어난 반면, 의류(7.9%), 승용차(8.2%), 조제식품(7.8%) 등은 줄었다.


원자재는 9.8% 감소했다. 비철금속광(27.4%), 펄프(22.8%) 등은 증가했지만 원유(5.5%), 가스(20.2%), 석유제품(2.8%) 등은 감소했다.


자본재는 0.9%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13.3%), 제조용 장비(2.0%), 컴퓨터(21.0%) 등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기계류(4.1%), 정밀기기(10.4%), 무선통신기기(32.6%)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 주요 수입대상국 중 대만(1.4%), 싱가포르(3.7%) 등은 증가했다. 반면 중국(9.7%), 중동(1.7%), 미국(5.0%), 유럽연합(5.9%), 일본(4.5%) 등은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2023년 10월부터 수출이 증가했다가 올해 1월부터 감소하고 있다”며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많이 떨어진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인 승용차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30.7%)에서 크게 줄었고, 자동차 부품 역시 지난해 같은 기긴 대비 17.2% 감소한 15억2000만 달러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4월 2일(현지시간)쯤 내놓겠다고 입장을 밝혀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4월 2일 발표될 내용에 자동차 관세 적용 시점과 세부적인 관세 부과 계획이 담길지는 분명치 않은 상황이다.


만약 예고대로 트럼프 관세가 본격화될 시 우리나라 대미 수출품 1위인 자동차 수출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KIET)의 ‘트럼프 보편관세의 효과 분석:대미 수출과 부가가치 효과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자동차 생산 비중은 약 66%로 수입시장 대비 경쟁력이 충분한 산업이다. 관세 인상으로 인한 시장규모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김현석 KIET 경제안보·통상전략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자동차 수출 감소 효과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을 포함한 그 외 국가드레 10% 관세를 부과할 시 –13.6%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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