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임기 정당하다는 점 명확…종전 후 즉시 대선"
우크라이나 의회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합법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는 24일(현지시간) ‘민주주의에 관한 결의안’을 찬성 268표(전체 450표)로 가결처리 했다. 이 법안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새로운 대선이 치러질 때까지 집권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결의안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유롭고 투명한 과정을 거쳐 선출된 합당한 대통령”이라며 “현재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치루고 있는 탓에 선거를 치룰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게 된 책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의회는 "전쟁이 끝나고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보장된다는 확신이 드는 즉시 대통령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가 정당하다는 것을 명확히 한다. 헌법에 따라 새로 선출된 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 그는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임기가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전쟁 발발 후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임기가 연장됐다. 앞서 러시아와 미국은 종전 논의를 진행하면서 이를 문제 삼은 바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마음대로 자신의 임기를 늘리고 있다며 그를 독재자라고 비판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가 진짜 독재자라면 기분 나쁘겠지만 나는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다. 개의치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