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독' 프리
2024년 기획-제작-투자-배급을 통합한 콘텐츠 사업모델을 출범해 스튜디오 마인드마크를 선언한 바 있는 마인드마크(대표이사 김현우)가 스토리 IP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소설 '한국우주난민특별대책위원회'와 '쥐독'을 통해 첫발을 내디딘 마인드마크는 3월, '디스토피아 트릴로지'의 두 번째 작품 '사사기'를 출간한다.
'사사기'는 전세계가 궤멸한 후 전국기업인연합(전기련)이 세운 도시국가 ‘뉴소울시티’가 정의 사회 구현을 위해 선보인 AI판사 ‘저스티스-44’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오랜 전쟁과 전염병으로 인해 미래 인류의 유일한 생존지가 된 서울의 통치권을 넘겨받은 전기련은 도시국가 뉴소울시티를 건립하고, 지혜의 총체이자 첨단 기술의 정수인 AI판사 ‘저스티스-44’를 개발한다.
전인류의 송사를 관장하는 저스티스-44는 누구에게든 예외 없이 근엄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며 뉴소울시티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시민들은 마침내 공명정대한 법치시대가 도래한 것에 환호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율주행 자동차의 오작동 사고를 조사하던 남자는 일련의 사고들에서 어떤 의도를 읽으며 무결점 도시 시스템에 의구심을 제기한다.
'사사기'는 첨단 기술이 발전하고 방대한 데이터가 응축된 사법체계가 이루어진다 해도 AI판사의 판단이 언제나 옳다고 말할 수 있을지, 과연 AI가 인간의 감정과 직관, 사회적 맥락을 충분히 이해하고 반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 소설이다.
사법부의 판결에 불신을 숨기지 않고 AI판사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진 요즘, 과연 진보한 기술은 우리를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줄 수 있을지, 『사사기』를 통해 작가의 고민을 만나볼 수 있다.
'사사기'는 출간에 앞서 OTT 드라마화와 웹툰화를 확정한 초대형IP '쥐독'의 후속작이자, '쥐독'의 이전 시대를 그린 프리퀄이다.
'쥐독'이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대기업연합의 차별적 통치와 권력 전복에 대한 열망을 그리며 장르적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했다면, '사사기'는 과학 기술의 발전과 정의 사회의 딜레마를 파고들면서도 작품 전반에 깔린 추리소설 플롯을 통해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쥐독'과 '사사기'를 집필한 이기원 작가는 2025년 상반기 내 '리사이클러'까지 출간하여 '디스토피아 트릴로지'를 완성할 계획이다.
윤재호 작가의 스페이스 오페라 '제3지구'(전 5권) 역시 연내 출간 목록에 올라가 있다. '제3지구'는 지구 멸망과 화성 정착에 실패한 후 마침내 도달한 세 번째 지구에서 미래 영웅들이 외계 독재세력과 맞서는 이야기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겨냥한 대규모 SF 작품이다.
마인드마크는 "계속되는 기획을 통해 스토리IP 사업을 확대할 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공연, 전시 등 장르와 미디어를 넘나드는 콘텐츠 확장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