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응시한 1154명 중 782명 대학 합격…주요 대학 합격자 173명
수능 응시자 95% '입시 준비에 서울런이 도움됐다' 답해
서울런, 올해부터 고등학생·대학생·취준생·신입 직장인 위한 콘텐츠 확대
서울시 대표 교육 사다리 '서울런' 회원 약 68%(782명)가 올해 입시에서 대학에 합격하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런 이용자 진학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 6∼24세 학생에게 온라인 강의, 1:1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시가 올해 1월15일부터 2월28일까지 고3 이상 서울런 회원 18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서울런 회원 1154명 중 782명(67.8%)이 대학에 합격했다. 전년(응시자 1084명 중 682명 합격) 대비 합격자가 100명 증가했고, 합격률도 62.9%에서 67.8%로 올랐다.
이중 서울 11개 주요 대학 및 의·약학, 교대·사관학교 등 특수목적 계열 진학 인원도 2024년(122명)보다 41.8% 늘어난 173명이었다. 실제 중복합격을 제외한 진학 수치를 보면 ▲서울대 19명(2024년 12명) ▲고려대 12명(2024년 12명) ▲연세대 14명(2024년 10명) ▲의·약학 계열 18명(2024년 9명) 등으로 주요 대학 합격자 수가 전년 대비 늘었다.
합격생의 평균 서울런 학습 시간은 총 1만1258분(약 188시간)이었으며, 서울 11개 주요 대학 및 의·약학 계열 합격자 학습 시간은 1만789분(약 285시간)이었다. 학습 열의가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심화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 '서울런 집중지원반'은 70.8%(응시자 65명 중 46명)가 대학에 합격했다.
또 설문조사 결과, 합격생들이 입시 준비에 활용한 교육 서비스 가운데 서울런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60.3%로 일반 사교육(16.9%)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올해 합격생 중 158명(20%)은 다른 사교육 없이 '서울런만으로 대학에 진학했다'고 답했다. '서울런을 이용하지 않았다면 어떤 교육 서비스를 이용했을 것인지'(복수 응답 가능) 묻는 항목에는 유료 인터넷 강의(44.3%), 사교육(42.6%) 비중이 높아 서울런이 일정 부분 사교육을 대체하는 효과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런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를 묻자 조사에 답한 수능 응시자 95%가 '입시 준비에 서울런이 도움이 됐다', 98%는 '후배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도입 4년에 접어든 서울런은 올해부터 교육 대상과 범위를 확대해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다. 먼저 고등학생, 대학생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실무 특화 콘텐츠를 확대한다.
취업 준비생과 신입 직장인 실무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자 '패스트캠퍼스'와 협력해 프로그래밍·데이터사이언스·생성형 AI·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 1000여개 비교과 강좌도 제공한다. 또 학습 중에 생긴 궁금증이나 모르는 문제를 손쉽게 묻고 실시간으로 답을 얻을 수 있는 'AI 기반 학습 문제풀이 앱' 서비스도 새롭게 도입한다.
학생들의 정서적 지지와 학습지원을 위한 '서울런 멘토링'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취약계층 만 4~5세 유아 5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되는 '서울런 키즈'도 운영돼 교육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시는 전했다.
또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런 장학 예고제'를 도입, 누리집에 장학사업 안내 게시판을 신설해 서울런 회원이 지원받을 수 있는 장학금 정보 등을 수시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서울런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전국 확산에도 계속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런은 현재까지 충북·평창군·김포시 등 3개 지자체와 협약을 체결해 취약계층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