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5년 1월 인구동향 발표
출생아 수 2만3947명으로 증가
혼인 건수 0.7% 늘어난 2만153건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2만4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1.6%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증가세를 이어갔다. 30대 인구와 혼인 건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사망자 수도 함께 늘어 인구절벽 해소는 제자리 걸음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5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394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86명(11.6%) 증가했다.
1월 출생아 수는 2023년 2만3198명(-5.8), 2024년 2만1462명(-7.5)으로 줄곧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출생아 수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2024년 12월 출생아 수는 1만8192명으로 1년 전 대비 1887명(11.6%)증가했다.
혼인 건수도 함께 늘었다. 1월 혼인 건수는 2만153건으로 지난해 대비 149건(0.7%) 증가했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서울, 대전 등 4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와 출산 연령인 30대 초반 인구 증가를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1년에는 19만3000건을, 2022년에는 19만2000건을 각각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결혼 연령 역시 남녀 모두 30대 초반인 경우가 많았다. 남자 연령별 혼인 건수는 30대 초반(8만7000건·39.1%)이 가장 많았고, 30대 후반(4만3000건·19.4%), 20대 후반(4만건·17.9%)이 뒤를 이었다. 여자 연령별 혼인 건수는 30대 초반(8만4000건·37.9%), 20대 후반(6만4000건·28.9%), 30대 후반(2만9000건·13.2%)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혼인 건수가 증가했고, 주출산 연령인 30대 여성 인구가 늘었었다. 또 2차 베이비붐의 영향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최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나왔다. 이러한 부분이 출산율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사망자 수도 함께 증가해 사실상 인구 감소 추이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사망자 수는 3만947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81명(21.9%) 증가했다. 시도별 사망자 수 역시 전년 동월에 비해 모든 시도에서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자연증가(-15,526)는 감소했다. 자연감소 폭은 2020년(-3만2611명), 2021년(-5만7118명), 2022년(-12만3753명), 2023년(-12만2483명), 2024년(-12만1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