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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단식' 김경수, 퇴원 후 다시 광화문행…"尹 즉각 파면해야"


입력 2025.03.28 14:27 수정 2025.03.28 14:41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헌재, 尹 방치하면 존재 이유 비판 직면할 것"

이재명 '2심 무죄'엔 "비정상 바로 잡은 판결"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4번 출구 고궁박물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2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를 촉구하기 위해 14일간 단식하다 건강 악화로 입원했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퇴원 후 다시 광화문 야외 농성장으로 향해 윤 대통령 파면에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수 전 지사는 28일 경복궁 인근 더불어민주당·정의당·조국혁신당 등 범야권 인사들의 릴레이 농성장을 찾아 "헌재는 대한민국이 더 이상 파국에 빠지지 않도록 신속하게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지사는 "광화문 광장을 다시 찾아야 하는 현재 상황이 참담하다. 헌재에서 판결을 했어도 진작 했어야 되는 상황인데, 아직까지도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국민 불안은 높아져 가고 밤에 잠을 못 자는 불면은 깊어져 가는 이 상황이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의 현실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위기만이 아니라 생존의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헌재가 이런 위기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한다면 헌재가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는 국민과 역사의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헌재가 더 이상 눈치를 보면 안 된다. 헌재가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것은 헌재의 직무유기"라며 "(윤 대통렁 탄핵 선고가) 늦어지고 있는 건 대한민국의 갈등과 위기 상황을 빠른 시일 내에 치유할 수 있도록 하는 고민이 큰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지만, 더 이상 길어지는 건 오히려 대한민국에 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데 대해선 "이번 사건은 명백히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적인 탄압이었다"며 "(서울고등)법원에서 (1심 법원의) 비정상을 판결을 바로 잡아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일부터 광화문 인근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던 김 전 지사는 단식 14일째인 지난 22일 건강 악화로 입원했다. 이후 김 전 지사는 닷새만인 이날 퇴원한 뒤 다시 광화문 광장을 찾아 함께 농성했던 인사들을 격려하며 윤 대통령 파면 촉구에 뜻을 모았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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