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 진행...“통과 가능성 높아”
현대제철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하면서 6개월여간 지속된 장기 노사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최종 타결 여부가 결정된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이날 오전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기본급의 450%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합의안이 가결되면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2024년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하게 된다.
현대제철 노사는 그간 성과급 규모와 지급 방식 등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파업과 직장폐쇄, 파업 철회 및 재개를 반복해왔다.
회사는 지난달 대외 경기 침체와 중국발 공급 과잉, 국내 수요 위축 등의 여파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따라 임원 급여 20% 삭감과 50세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시행, 포항 2공장 가동 축소, 인천 철근공장 셧다운 등 긴축 조치를 잇따라 내놨다.
업계에선 노조가 총파업을 유보하고 교섭에 복귀한 만큼,조합원 투표에서 합의안이 최종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