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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아부터 박이라까지…유튜버로 등판한 유통가 CEO들


입력 2025.04.14 07:00 수정 2025.04.14 10:56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컬리, 김슬아 대표 내세운 '소피의 킥' 콘텐츠 론칭

세정, 박이라 오뷔엘알(OVLR) 대표도 '이라위크'로 관심 끌어

구독자·조회수 증가에 매출도 '쑥'

김슬아 컬리 대표가 참여한 '소피의 킥' 콘텐츠. ⓒ컬리 유튜브 캡처

요즘 유튜브에 직접 등장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이 늘고 있다.


단순히 제품만 보여주거나 연예인을 앞세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대표가 직접 써보고 경험을 나누는 콘텐츠가 마케팅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 ‘경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김슬아 대표의 영문 이름을 제목으로 한 유튜브 콘텐츠 ‘소피의 킥’을 론칭했다.


'소피의 킥'은 단순히 컬리 제품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10년간 김 대표가 직접 사용해본 후기나 식품, 유통산업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돼있다.


지난달 12일 '냉동식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편 '특수부위', 3편 '저속노화'편, 4편 '올리브 오일'편이 공개됐다.


대표가 직접 자신의 노하우를 전하는 콘텐츠인 만큼 이를 접하는 네티즌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처음 공개된 냉동식품편의 경우 조회수가 2.9만회를 기록했다. 저속노화편의 조회수는 9800회, 올리브 오일편은 공개 하루 만에 1.3만회를 기록했다.


이러한 유튜브 콘텐츠 인기는 매출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3편에 소개된 통밀빵의 경우 관련 카테고리의 수요가 많이 늘어났다 . 이 카테고리 전체를 합하면 하루 약 1만개 가까이 팔리고 있다는 게 컬리 측의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타르틴베이커리의 호밀사워도우’가 올해 3월 기준으로 전월 대비 15% 판매량이 증가했고, '그녀의빵공장 호밀 깜빠뉴'는 30% 늘었다.


3편에서 같이 소개된 'CJ 햇판 라이스플랜 라이스플랜 렌틸콩현미밥' 역시 올 3월에 전월 대비 17% 판매량이 증가했다.


컬리 관계자는 "내가 사고 싶은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진정성을 담은 지난 10년의 노하우를 소피의 킥을 통해 선보인다"며 "식품, 유통산업의 발전과정과 상품에 담긴 비하인드까지 컬리에서 가장 많은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로서의 냉철한 인사이트를 모두 담았다"고 강조했다.


박이라 오뷔엘알(OVLR)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라위크' ⓒ'이라위크' 유튜브 채널 캡처
세정 박이라 오뷔엘알(OVLR) 대표, '이라위크'로 '소통' 행보


박이라 오뷔엘알(OVLR) 대표도 작년부터 '이라위크'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적극적으로 운영 중이다.


박 대표는 디디에두보, 올리비아로렌, 웰메이드 등 세정그룹에서 전개하는 의류와 주얼리를 소개하거나 일상생활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채널에 올리고 있다.


또 '쇼츠'를 통해 하객룩, 봄나들이룩 등 다양한 상황에 어울리는 패션 코디를 제안하고 있다.


박 대표는 유튜브 영상 아이템을 직접 제안하고 기획하는 등 채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애정을 들인 만큼 구독자 수도 빠르게 증가했다. 이라위크 채널은 이달 11일 기준 2.29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가 이같은 마케팅 전략을 택한 데에는 소비자들이 보다 경험 소비를 중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소비자들은 광고보다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제품을 알리는 방법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소비자들이 연예인이 나와서 홍보를 하는 것보다 직접 경험해보고 솔직한 후기를 전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며 "그런 면에서 유튜브라는 매체를 활용하는 CEO들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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