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걸그룹이 고(故) 구하라의 사진을 마케팅에 활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일본 걸그룹 파이비(f5ve)는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IDGAF(나는 신경 안 써)”라는 문구가 담긴 이미지를 게시했다.
문제가 된 이미지에는 일본에서도 활동했던 카라(KARA) 멤버 구하라의 생전 사진과 함께 왼쪽 부분에 관 이미지가 삽입돼 있었다.
이 게시물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부적절한 게시물’이라고 비판했다. 구하라가 생전 악플과 사생활 침해 등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던 사실이 알려져 있기에, 마치 자신들은 악플에 신경 쓰지 않는 단단한 그룹이고 구하라는 그러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읽혀 더욱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파이비 측은 해당 이미지를 삭제한 후 “불쾌한 밈에 대해 알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해당 이미지에 故 구하라 씨가 등장한 사실과 그 맥락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이 사건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으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구하라는 일본 내에서도 일본 가수 ‘아무로 나미에’를 닮은 외모로 큰 인기를 끌었고, 파이비 멤버 카에데가 과거 음악 방송에서 카라 대표곡인 ‘미스터’를 언급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구하라를 몰랐다”는 해명은 사실상 변명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