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주변 불법 드론 비행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노년층이 해결사로 나섰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17일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사업 추진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사회 공공안전망 강화와 노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사업은 제주국제공항 주변 드론 비행금지 구역 내 잦은 불법 비행이 발생했던 장소에 시니어 순찰 인력을 배치해 집중 관리한다.
특히 참여자 활동관리 어플리케이션 ‘시니어 제주 하늘길 지키미’를 자체 개발해 참여자가 불법 드론을 식별해 사진을 전송하면 위치와 시간 정보가 자동으로 기록, 신고 내용과 함께 앱에 저장된다.
수집된 데이터는 실시간 축적된다. 향후 유관기관 간 공유, 정책 활용, 공공데이터 개방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제주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불법 드론 비행은 탐지 건은 총 165건이다. 이는 전국 공항 중에서도 상위 수준의 빈도에 해당한다.
특히 제주국제공항 주변은 관광명소와 개활지가 밀집해 있어 드론 탐지 및 대응에 취약한 구조다. 지역 기반 순찰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신희균 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역본부장은 “공항 안전이라는 현안 과제에 60세 이상 지역 주민이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디지털 기반의 공공안전 일자리 선도모델로서 전국 확산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