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공사비 858만원, 공사기간도 42개월 단축
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를 위해 파격 이주비를 제안하며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은 지난 16일 전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역대 최고 수준인 조합원당 최저 이주비 20억원(LTV 150%)을 제안했다
이는 한남4구역 삼성물산의 12억원보다 8억원 높고, 경쟁사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16억원(LTV 160%)보다도 4억원 더 높은 수준이다. 사업비 조달 금리 조건도 업계 최저 수준인 CD금리+0.1%를 제안했다. 경쟁사 포스코(CD금리+0.7%) 대비 0.6%포인트(p) 낮다.
HDC현산은 평당 공사비 858만원을 제안했다. 경쟁사 포스코이앤씨의 894만원 대비 평당 36만원 저렴하다. 조합이 사전 산정한 예정 공사비 960만원보다도 100만원 이상 낮다.
제안서에 담긴 총액 기준으로는 HDC현산이 제시한 총공사비가 9244억원으로, 포스코(9099억원)보다 높아 보이지만 이는 양사가 제안한 연면적 규모의 차이에 따른 착시현상이라는 설명이다.
공사 기간도 경쟁사 포스코의 47개월 대비 5개월이나 빠른 42개월로 단축했다. 공사 기간이 짧아지면 조합원들은 부담해야 하는 임시 거주비와 금융 이자를 줄일 수 있다.
한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 7만1901㎡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로 아파트(777가구), 오피스텔(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 등으로 구성되는 사업이다. 지난 15일 입찰이 마감됐으며,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조합은 6월 중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