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 팽팽' 맨유, 리버풀 꺾고 선두 등극
[EPL 25R]맨유. 루니 2골로 리버풀 격침
에브라-수아레즈 앙금 더 깊어져
에브라와 수아레즈의 신경전으로 더 큰 관심을 모았던 '레즈더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리버풀을 누르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리버풀과의 ‘레즈더비’에서 웨인 루니의 2골 활약을 앞세워 2-1 승리했다. 지난 달 28일 FA컵 32강전 1-2로 패배를 설욕한 순간이다.
이날 승리로 맨유(18승4무3패)는 승점 58을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57)를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24라운드 첼시전에서 개인 통산 프리미어리그 2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세운 박지성은 교체명단에는 이름이 올랐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에브라와 수아레즈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으로 팽팽한 긴장이 흐른 가운데 치열한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 흐름은 맨유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맨유는 후반 2분 코너킥에서 루니가 상대 수비수 머리에 맞고 흐른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리버풀 골네트를 흔들었다. 선제골로 끓기 시작한 맨유는 5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추가골을 작렬했다. 후반 5분 발렌시아 패스를 받은 루니가 이번에는 왼발로 골문을 가른 것.
갑작스럽게 0-2로 뒤진 리버풀은 후반 35분 대표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 에브라와 리버풀 수아레스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수아레스가 징계를 받은 이후 처음 만났다.
지난해 10월 경기 도중 에브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수아레즈는 8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고 복귀했다. 하지만 앙금은 더 깊어졌다. 경기 전에는 수아레스가 에브라의 악수를 거절했고, 경기 후에는 승리한 에브라가 일부러 수아레즈 앞에서 두 손을 들고 승리를 자축하는 세리머니로 자극했다.
경기 시작 직전에 이뤄지는 관례적인 선수단 인사 때, 에브라가 내민 화해의 악수를 거부한 수아레즈 행동에 격분한 퍼거슨 감독은 “수아레즈 행동은 폭동을 유발할 수도 있었다”며 “수아레즈는 리버풀의 수치”라고 강력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박주영은 11일 선덜랜드 홈구장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리그 경기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지동원은 후반 42분 교체 투입됐다. 아스날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앙리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2-1 승리했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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