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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도 조롱거리?’ 수아레즈 먹칠 계속


입력 2012.02.12 09:32 수정         이충민 객원기자 (robingibb@dailian.co.kr)

에브라와의 악수거부 사태 비난 확산

제라드 극찬 발언도 패러디 도구로 전락

에브라가 내민 화해의 악수를 거부한 수아레즈(사진) 행동에 격분한 퍼거슨 감독은 “수아레즈 행동은 폭동을 유발할 수도 있었다”며 “수아레즈는 리버풀의 수치”라고 강력 비난했다.

스티븐 제라드(31)가 쌓아올린 리버풀의 찬란한 브랜드 가치를 수아레즈(24)가 하루아침에 무너뜨리고 있다?

리버풀에서만 12년째 몸담고 있는 제라드는 2008-09시즌 영국축구기자협회(FWA)가 만장일치로 선정한 그해 최우수 플레이어다. “신은 제라드에게 실력과 비례해 인품까지 선물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선수다.

반면, 지난 시즌 2,300만 파운드(약 410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온 간판 공격수 수아레즈는 최근 천재적인 재능과 반비례해 불안정한 멘탈이 아니냐는 의심을 낳고 있다.

‘우루과이산 피노키오’ 수아레즈가 다시 한 번 신뢰를 깨는 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다.

수아레즈는 1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리버풀전(2-1 맨유 승 루니 2골)에서 에브라와 다시 한 번 신경전을 펼쳤다.

지난해 10월 경기 도중 에브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수아레즈는 8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고 복귀했다. 그러나 이날 역시 불을 지핀 것은 수아레즈였다.

리버풀 케니 달글리시 감독이 경기 전 "인종차별 사건과 관련해 수아레즈가 에브라에게 먼저 다가가 화해의 악수를 나눌 것“이라는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수아레즈는 대면하자마자 에브라가 제안한 악수를 거절했다.

당황한 에브라가 수아레즈의 팔을 붙잡으며 재차 손을 내밀었지만, 수아레즈는 끝내 에브라를 투명인간 취급했다. 이에 퍼디난드가 수아레즈의 적반하장 태도에 반발해 악수를 거부하기도 했다.

경기 시작 직전에 이뤄지는 관례적인 선수단 인사 때, 에브라가 내민 화해의 악수를 거부한 수아레즈 행동에 격분한 퍼거슨 감독은 “수아레즈 행동은 폭동을 유발할 수도 있었다”며 “수아레즈는 리버풀의 수치”라고 강력 비난하기도 했다.

경기 후에는 승리한 에브라가 일부러 수아레즈 앞에서 두 손을 들고 승리를 자축하는 세리머니로 자극했다. 예상된 반격(?)이었다.

이에 일부 리버풀 현지 팬들은 “아직 앙금이 가시지 않은 모양이다”, “영국축구협회(FA)의 인종차별 판결에 대한 항의표시 아닐까”, “자존심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내며 수아레즈를 애써 감쌌다.

그러나 대다수 축구팬들은 수아레즈 행동을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인종차별 사건 당시에도 자기 입으로 결백을 주장했지만, 모두 거짓말로 들통났다”며 “이번엔 소인배 성격을 노출한 차원을 넘어 리버풀 명성에 큰 흠집을 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리버풀 팀을 위해 온몸을 불사르고 있는 ‘축구판 현자’ 제라드 얼굴을 봐서라도 수아레즈가 에브라의 악수를 거절해서는 안 된다는 비난도 함께 따랐다.

공교롭게도 제라드는 지난 시즌 풀럼전 종료 후 수아레즈를 극찬한 바 있다. 당시 5-2 대승을 주도한 수아레즈를 향해 “테베즈(맨시티)와 비교되는 선수라고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우루과이 친구(수아레즈)가 아르헨티나 친구보다 한 수 위”라며 극찬했다.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제라드의 과거 발언을 현 시점에 대입하면서 “수아레즈의 최근 돌출행동이 테베즈보다 앞선다는 비아냥거림처럼 들린다”고 비웃는 소리도 들린다. 결국, 수아레즈는 제라드의 신의를 무참히 깨버린 것은 물론 자신을 믿어준 ‘리버풀 맏형’의 칭찬을 조롱의 대상이 되도록 만들었다.

한편, 수아레즈는 악수거부 행동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모든 것이 TV 화면으로 보이는 것과 같지는 않아 실망스럽다”며 악수를 거절한 다른 이유가 있는 듯한 해명 성격의 글을 올렸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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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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