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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740억 우승상금'에도 오히려 적자?


입력 2012.05.20 10:59 수정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바이에른 뮌헨 꺾고 창단 첫 우승

이적료로 1억 유로 지출해 적자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첼시는 막대한 우승상금에도 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첼시가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막대한 우승상금까지 덤으로 챙겼다.

첼시는 20일(한국시각), 풋볼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4-3)서 우승을 결정지었다.

챔피언스리그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린 경기인 만큼 대회의 비중과 걸려있는 상금도 어마어마하다. 올 시즌 우승 상금은 900만 유로(약 134억원)이지만 첼시가 챙겨갈 몫은 이보다 훨씬 크다.

일단 UEFA는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른 32개 팀에 기본 수당 390만 유로(약 58억원)를 포함해 조별리그 6경기의 출전 수당(경기당 55만 유로) 330만 유로 등 720만 유로를 지급한다. 이 가운데 승리팀에는 보너스로 80만유로, 무승부 시 40만유로가 더해진다.

조별리그를 통과해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상위라운드로 올라갈수록 돈방석에 앉는다. 16강 진출 팀은 300만 유로(약 45억원)를 받고, 8강팀은 330만유로(약 49억원), 4강팀은 420만유로(약 62억원)가 주어진다.

32강 조별리그서 3승 2무 1패를 기록한 첼시는 이번 결승 직전까지 2090만유로(약 310억원)를 확보해놓았다. 결국 우승 상금까지 합쳐 첼시가 가져갈 출전 수당은 약 3000만 유로가 되는 셈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UEFA는 대회 종료 후 TV 중계권료와 입장권, 스폰서 등 마케팅 이익금을 출전 팀들에 차등 지급한다. 클럽별로 나누는 몫은 팀 성적과 클럽 인지도, 해당 국가의 중계권 수입에 따라 달라진다.

지난해 우승팀 바르셀로나는 우승 상금을 비롯해 총 5102만 5000유로(약 772억원)를 챙겼고, 준우승팀 맨유는 오히려 바르셀로나보다 많은 5319만7000유로(약 790억원)가 돌아갔다. 첼시 역시 바르셀로나에 조금 못 미치는 약 5000만 유로(약 742억원)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5000만 유로는 어마어마한 금액이긴 하지만 ‘이적시장의 큰손’ 첼시가 올 시즌 지출한 돈에 비하면 오히려 적자 수준이다.

첼시는 올 시즌 선수영입 자금에 1억 210만 유로를 쏟아 부었다. 후안 마타-로메루 루카쿠-하울 메이렐레스-개리 케이힐 등이 합류했기 때문이었다. 반면, 선수들을 팔면서 벌어들인 수익은 3084만 유로에 불과해 7126만 유로의 손실액을 봤다.

결국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수당으로 메워도 올 시즌 적자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상관 없다. 첼시의 구단주가 로만 아브라모비치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리빌딩에 나선 첼시는 이미 독일 국가대표 출신의 유망주 마르코 마린(23·브레멘)을 980만 유로(약 145억원)에 사들였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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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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