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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임수경, 누굴 변절했단 말이냐"


입력 2012.06.03 16:45 수정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탈북대학생에 한 발언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 없어'''

새누리당은 3일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의 탈북자 대학생에 대한 막말 파문과 관련,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영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탈북자 출신 대학생인 백모 씨가 전한 임 의원의 발언은 충격적이다. 눈을 의심하고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생사를 넘나들며 북한의 폭압을 벗어나 대한민국의 품으로 들어온 탈북자를 ‘변절자’ 운운하며 폭언을 쏟아내다니, 도대체 임 의원은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자유 대한민국에서 국회의원과 사진 촬영한 게 뭐가 그리 큰 잘못인지도 의아스럽다”며 “임수경 의원한테 허락받고 촬영한 사진까지 모두 삭제해버리다니, 임 의원의 보좌관은 자신이 연예인 매니저라고 착각하는 것인지, 무슨 그리 비밀스런 일이 많은 것인지, 일반 국민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임 의원이 자당의 하태경 의원에 대해 ‘그 변절자 새끼, 내 손으로 죽여버릴꺼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말들”이라며 “공당의 국회의원이 어떻게 이런 폭언과 망발을 거리낌 없이 쏟아내는지 의아스러울 뿐”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임 의원은 탈북자들과 하 의원을 시종 일관 ‘변절자’라고 몰아 세웠다는데, 도대체 ‘누구’를 변절했다는 것이며, ‘어디’를 변절했다는 것이냐”면서 “임 의원이 주장하는 변절의 ‘내용’이 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더구나 임 의원은 당사자들을 인격적으로 모독했을 뿐만 아니라 ‘몸조심 하라’며 협박까지 했다고 한다”면서 “국회의원 배지가 국민을 협박하라고 주어진 것은 아닐텐데, 힘없는 대학생을 향해 내뱉은 임 의원의 언사는 국민 모두에 대한 모욕이나 다름없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일이 사실이라면 임 의원은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본다”면서 “또한 임 의원을 비례대표로 영입한 민주당 지도부도 정확한 진상을 밝히고 그에 따르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임 의원은 탈북자 출신 대학생인 백씨와 휴대폰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이를 삭제하는 과정에서 “야 ~ 너 아무것도 모르면서 까불지 마라.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들이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 “야, 너, 그 하태경 하고 북한인권인지 뭔지 하는 이상한 짓 하고 있다지? 아, 하태경 그 변절자×× 내 손으로 죽여버릴거야. 하태경 그 개××, 진짜 변절자 ××야” 등의 막말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데일리안 = 김현 기자]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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