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홈런 페이스…FA 대박 정조준
LA 에인절스전에서 시즌 1호 홈런
3경기만의 홈런, 가장 빠른 페이스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가 3경기 만에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각)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서 열린 ‘2013 MLB'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조 블랜튼의 139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올렸고, 길게 뻗어나간 타구는 좌측 펜스 뒤로 넘어갔다.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이자 시즌 3경기 만에 터진 1호 홈런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매 경기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특히 20홈런이 가능한 1번 타자라는 희소성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유형이다. 따라서 추신수의 방망이는 그 어느 때보다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또한 3경기만의 홈런은 2008년과 200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4년 만에 20홈런을 기록할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추신수는 시즌 첫 홈런이 언제 얼마나 빨리 터지는가의 여부에 따라 최종 성적이 달라지곤 했다.
추신수는 2008년 부상으로 인해 시즌 중반에야 합류할 수 있었다. 당시 3번째 출전경기였던 텍사스전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8월과 9월에만 각각 5개씩을 기록, 메이저 승격 이후 첫 두 자리 수 홈런(14개) 고지를 밟았다.
2009년은 생애 첫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해다. 이때에도 3경기 만에 홈런을 신고한 추신수는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였고 3할 타율까지 달성하며 빅리그의 대표적인 호타준족 선수로 거듭났다.
커리어 하이였던 2010년에도 추신수의 홈런은 비교적 빠른 6경기 만에 나왔다. 특히 시즌 막판인 9월에는 7홈런을 기록, 데뷔 후 가장 많은 월간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2011년과 2012년에는 음주운전 및 부상 여파로 첫 홈런 시점도 늦었고 홈런 개수도 확 줄었다.
한편, 이날 홈런 1방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을 0.250에서 0.333(12타수 4안타)로 끌어올렸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