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말 한마디가 평생 쌓은 덕 허물어"
이해찬 겨냥 "끝까지 말 잘 했으면 좋겠다" 비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막말에 청와대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11일 홍익표 당시 원내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鬼胎)의 후손’으로 지칭한 데 이어 14일 이해찬 상임고문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안기부·정보부의 유착관계를 언급하며 ‘위험수위’의 발언을 한 것.
이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이던 지난 2005년 3월 13일 미니홈피에 작성했던 ‘불씨 한 점이 온 산을 태울 수 있듯이 말 한마디가 평생 쌓은 덕을 허문다’는 글을 언급하며 불필요한 말로 정쟁을 유발하는 민주당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의 기억에 많은, 아직도 자리에 남아있는, 국민들의 머리에 뇌리에 많이 남아있는 그런 자리에서 활동을 해온 사람들이 끝까지 말을 잘 했으면 좋겠다”면서 에둘러 이 상임고문을 지적했다. 이 상임고문은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난해 당대표를 지냈다.
이 관계자는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고, 일자리를 만들고, 대외적으로는 국격을 높이고 국민의 자존심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대통령이 아닌 돌아가신 분과 자꾸 싸우려고 하는 모습들이 좀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상임고문은 지난 14일 세종시에서 열린 충청권 당원 보고대회에서 “박정희가 누구이고 누구한테 죽었나. 박씨 집안은 안기부 정보부와 그렇게 인연이 질긴가”라고 비판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어 “이제 국정원과 정말로 단절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달라. 그래야 당신의 정통성이 유지된다”며 “자꾸 미워하고 거짓말하면 당선 무효까지 주장하는 세력이 더 늘어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을 ‘당신’으로 지칭하면서 대선 불복까지 언급한 것.
홍 의원이 ‘귀태’ 발언으로 원내대변인 직을 사퇴하고, 당 지도부가 유감을 표명한 지 불과 이틀 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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