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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공동위 1차회담서 공단 재가동 시점 ‘진통’


입력 2013.09.02 22:23 수정 2013.09.02 22:31        목용재 기자

1차회담서 12시간 넘는 마라톤협상

남북 양측은 2일 열린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1차 회담에서 12시간이 넘어가는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의 재가동 시점 합의에 진통을 겪었다.

이날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 남북은 특히 재가동 시점과 관련해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부분적으로라도 조속한 재가동을 주장했지만, 우리 측은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방안 논의와 함께 재가동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 재가동이) 한 번에 논의가 마무리되기는 어렵다”면서 “오폐수 문제만 해도 미생물이 배양되어야 하는데 전기도 들어온다고 바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재가동까지의 현안을 협의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이 당국자는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에 남북 간 이견이나 쟁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발전적 정상화를 위해 세부적인 사안을 다루다보니 남북이 이야기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당국자는 "우리는 발전적 정상화와 기업들의 피해 보상 방안을, 북측은 재가동을 언제 할 것인지 등을 주로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1차 회담에선 개성공단 재가동 시점 외에도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출입·체류 분과위원회, 투자보호 및 관리운영 분과위원회, 통행·통신·통관 분과위원회, 국제경쟁력 분과위원회 등 4개의 분과위원회에서 논의될 세부 사안과 진행방식을 선정하는 것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우리 대표단은 오전 회의에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사무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 초안을 북측에 전달했다.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공동위원회 1차 회담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라면서 “박철수 위원장과 여기 있는 위원들 모두 다 새롭게 출발하는 기분으로 공단의 발전을 위해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도 “만물이 무르익는 가을인데 1차 회의에서도 좋은 절기에 맞게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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