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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고 키 큰 흡연자 “기흉 발생 가능성 20배”


입력 2013.09.09 10:31 수정 2013.09.09 10:37        스팟뉴스팀

남성, 여성 비해 6배…흡연자, 비흡연자 비해 20배 더 높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6년간 폐의 구멍이 뚫리는 질환인 기흉에 걸린 환자를 조사한 결과 야위고 키가 큰 남성이 기흉에 많이 걸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남성은 여성에 비해 6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20배 가량 더 많이 기흉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보도자료 캡처

10~20대 남성 중 야위고 키 큰 체형이 기흉에 걸릴 확률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최근 6년간(2007년~2012년) 폐의 구멍이 뚫리는 ‘기흉’ 질환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기흉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7년 2만4000여명에서 2012년 2만6000여명으로 연평균 1.9%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별로 보면 지난해 기흉 환자 2만6434명 중 남성은 2만2574명으로 여성 3860명보다 6배 가량 많았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기흉에 잘 거리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기흉으로 수술한 환자를 보면, 10대가 전체 3 분의 1 이상(34.3%)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20대(21.8%), 30대(10.6%), 70대(8.9%) 순으로 많았다.

기흉이 10대에서 20대 후반 사이에 야위고 키가 큰 체형의 남성에게 흔히 발생한다는 정설이 이번 통계에서도 드러난 것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홍기표 교수는 “기흉질환은 자연기흉과 외상성기흉이 있고, 자연기흉은 다시 일차성 기흉과 이차성 기흉으로 나뉘는데, 기흉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차성 기흉은 기존의 폐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기흉이 발생한 경우를 말하며 주로 10대에서 20대 후반 사이에 야위고 키가 큰 체형의 남성에서 흔하게 발생하고, 흡연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을 경우 발생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기흉은 폐에서 새어나온 공기가 흉강 내에 쌓이면서 폐를 압박하여 폐가 작아지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흉통과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며, 기침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 기흉은 치료를 받더라도 비수술 치료의 경우 재발율이 40~50%나 되고,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율이 5~10%로 높은 편이다.

한편 건보공단은 기흉을 예방하기 위해 특별한 요령이 있는 것이 아니라며, 흡연에 노출될 경우 비흡연자에 비하여 기흉 발생율이 20배 정도 더 높다며 금연을 당부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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