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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수비도 뚫렸다…손흥민 이청용 헛심


입력 2013.09.11 10:28 수정 2013.09.11 10:37        데일리안 스포츠 = 노성민 객원기자

2실점 모두 달려 들어오는 선수 놓치면서 대처 못해

좌우 풀백은 오버래핑 실종, 공격수 부담 가중

홍명보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을 통해 원톱과 포백 수비의 문제점을 절감했다. ⓒ

크로아티아전에서 드러난 문제는 비단 공격뿐만이 아니었다.

물론 가장 큰 문제는 실패한 원톱이지만 포백 수비에서도 허점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서 1-2로 패한 가운데 뒷문이 열린 수비와 실종된 좌우 풀백의 오버래핑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전반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미드필드를 장악한 것은 아니었지만 밀린 것도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수비에서도 큰 부담이 없었다.

하지만 대표팀의 파상 공세가 이어지던 후반에 뒷문이 열리고 말았다. 후반 1분 만에 손흥민의 날카로운 슈팅이 나오고 김영권의 헤딩슈팅과 이청용의 슈팅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공격을 주도하고 있을 때 수비에서 구멍이 뚫렸다.

후반 20분 첫 실점 장면도 상대 공격수를 놓친 결과였다. 이반 라키티치(세비야)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가 레온 벤코(리예카)의 머리에 맞고 패스가 된 것을 도마고이 비다(디나모 키예프)가 달려들면서 헤딩골로 만들었을 때 수비의 대처가 늦었다. 세트 플레이에서 한 순간에 상대 공격수를 놓쳤으니 할 말이 없는 수비 실수다.

후반 25분 추가 실점 장면 역시 포백 수비가 흐트러진 것이 원인이었다. 2대1 패스에서 왼쪽에서 올린 요시프 피바리치(디나모 자그레브)의 크로스가 그대로 니콜라 칼리니치(드니프로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의 헤딩골로 연결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완전히 상대를 놓치면서 너무나 쉽게 크로스를 허용했고 역시 중앙 수비에서 칼리니치를 놓치고 말았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다가 5분 사이 수비의 순간 실수로 2골을 내주면서 주도권은 완전히 크로아티아로 넘어갔고 이후 대표팀은 공격다운 공격을 해보지 못했다. 물론 후반 추가시간에 오른쪽 풀백인 이용(울산 현대)의 오른발 크로스에 이은 이근호의 헤딩골이 나오긴 했지만 크로아티아가 경기 지연을 위해 수문장을 다리오 크레시치에서 안토니오 제지나로 바꾸는 과정에서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졌던 상황이었다.

좌우 풀백의 오버래핑 실종도 문제였다. 이날 좌우 풀백으로 기용된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과 이용 모두 활발한 오버래핑이 부족했다. 좌우 풀백의 책임이 탄탄한 수비 말고도 좌우 날개를 지원하는 활발한 오버래핑에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낙제였던 셈이다.

윤석영과 이용의 오버래핑이 실종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손흥민(바이어 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에게 부담이 가중됐다. 손흥민과 이청용의 공격이 활발하긴 했지만 파괴력이 없었던 것은 결국 좌우 풀백의 지원이 없었던 탓이기도 했다.

크로아티아는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이 만났던 가장 강한 상대였다. 물론 1.5군 성격이긴 했지만 다리오 스르나(샤흐타르 도네츠크)와 한때 아스날에서 뛰었던 에두아르두 다 실바(샤흐타르 도네츠크) 등이 포함된 멤버였다. 경기 당일 전주로 내려왔지만 역시 크로아티아는 크로아티아였다. 축구 강호로 떠오른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문제를 찾았다면 평가전으로서 어느 정도 의미는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노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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