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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민주주의 회복 탈 쓴 민주당 저의 의심"


입력 2013.09.17 10:21 수정 2013.09.17 10:26        조성완 기자

"민주당 정쟁 위한 자신들의 일방적 요구만 주장" 비판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 ⓒ데일리안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7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회담과 관련, “민주당의 어제 모습을 보면 정쟁을 위한 자신들의 일방적 요구사항만 주장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3자회담에 대해서 모든 분들이 대치정국의 분수령이라고 하면서 상당한 기대를 걸었지만 합의도 도출하지 못하고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끝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현재 수사 중인 국정원 문제, 또 최근 혼외자식 논란으로 공직자로서의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 채동욱 검찰총장 문제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런 점에서 봤을 때 난국의 실타래를 풀지 못함으로써 꼬인 정국이 당분간 이어질 것 같아 대단히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의제를 미리 조율했어야 한다’는 지적에는 “그런 점도 좀 아쉽다”면서 “아무래도 그 문제가 이미 대두가 돼 있던 문제였는데 이것에 대한 사전조율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어저께는 의제가 없는 것으로 원칙을 정했고, 만약 사전에 조율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만나서도 조정이 안 되기 때문에 좀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제시한 7개 요구안 가운데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관련, 재판 관여시도를 하지 말라’는 것과 관련, “얼토당토않은 주장”이라며 “도무지 이치에 맞지 않는 요구를 늘어놓으면서 들어주지 않는다고 불통이라고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탈을 쓰고 있는 민주당의 저의가 굉장히 의심스럽다”면서 “추후에 재판결과가 만약에 야당의 입맛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민주당이 여론몰이를 하고 대선불복 놀이를 이어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각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채 총장 사찰 문제에 대해서는 “어제 박 대통령도 사실무근이라는 얘기를 분명히 했고, 청와대도 얘기를 그렇게 했다”며 “채 총장 의혹 문제에 대해서도 보도 이후에 특별감찰에 착수했다는 말을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절차, 방법에 대해 의혹설이 제기돼 진실로 밝혀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자꾸 부풀려지기 때문에 제2, 제3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선 조금 더 정치적인 것으로 비화되기 전에 본인의 분명한 진상규명이 먼저 선행되는 것이 일을 풀어가는 매듭”이라고 지적했다.

유기준 “김한길, 3자회담에서 야당 내부 선명성 경쟁의 목소리만 높여”

이와 함께 같은 당 유기준 최고위원은 KBS라디오에 출연해 “야당대표가 민생을 먼저 안전에 둬야 되는데 야당 내부의 선명성 경쟁의 목소리를 높인 것 같아 아쉽다”며 “이것을 기회로 오히려 장외투쟁의 강도를 높인다면 이것은 국민의 질시를 반드시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최고위원은 “지금 정기국회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공전되고 있는 사태”라면서 “여러 가지 민생법안이나 관련 상임위를 열어서 국민의 목소리를 국회에 반영해야 되는 것이 주업인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결론이 나지 않는 일들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자회담으로 오히려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야당과 야당대표가 주장하는 말 중에 정말 들어야 될 부분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우리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치공세 같은 것이 많았기 때문에 지금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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