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월드컵 결국 겨울? FIFA 10월 논의
다음달 집행위원회 27개 의제에 포함
유럽리그 일정 차질 반발 속 강행?
국제축구연맹(FIFA)이 다음달 3∼4일 예정된 집행위원회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 시기를 논의한다.
FIFA가 24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7개 의제에는 카타르 월드컵 개최 시기를 겨울로 바꾸는 안건도 포함됐다. 지난 7월부터 FIFA 제프 블래터 회장이 공언한 내용이다. 일각에선 이번 FIFA 집행위원회에서 변경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월드컵이 열리는 6~7월 사이 카타르의 기온은 섭씨 50도까지 오른다. 살인적 폭염이다. 반면 12∼1월의 낮 최고 기온은 섭씨 25도 안팎, 저녁에는 15도까지 내려간다. 하지만 개최국 카타르는 여전히 "경기장에 친환경 냉각 시스템을 적용하는 만큼 여름 개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카타르는 지난 2010년 스위스 취리히서 열린 FIFA집행위원회에서 한국·미국·일본·호주 등을 따돌리고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됐다. 총 22명의 집행위원들이 참가한 당시 투표에서 카타르는 4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국을 14-8로 누르고 개최권을 따냈다. 당시 한국은 3라운드에서 5표를 얻어 카타르(11표)와 미국(6표)에 밀렸다.
선정 직후 폭염의 카타르 선정을 놓고 논란이 일자 FIFA는 전 경기장에 최첨단 에어 컨디션 시설을 갖추겠다는 대응책을 내놓았지만 반응은 냉담했고, 급기야 '겨울 개최'라는 시기 조정 제안까지 내놓았다. 하지만 블래터 회장의 제안은 여름에 휴식기를 보내고 8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리그를 개최하는 유럽 프로축구계의 강한 반발만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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