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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부쩍 재래시장 방문 늘어난 이유는?


입력 2013.09.24 17:49 수정 2013.09.24 17:55        김지영 기자

지지확인 통한 정치적 확신과 국민들의 국정운영 신뢰 확인 분석도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인천 부평종합시장 내 한 모둠전 가게를 방문, 상인회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들어 박근혜 대통령의 재래시장 방문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달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재래시장을 방문했던 박 대통령은 사흘 뒤인 16일과 추석을 앞둔 지난 17일에도 재래시장을 찾아 민생을 점검했다. 또 24일에는 인천 부평종합시장을 방문해 지역 시민들에게 명절 안부를 묻고, 민심을 청취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부평종합시장에서 시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상인,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명절은 잘 보냈느냐”고 물었다.

시장 골목에 들어선 박 대통령은 먼저 야채 가게에 들러 “신선도 등에서 백화점, 마트 같은 데와 비교해서 전통시장 손님들이 무엇을 제일 반갑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옆에 있던 상인회장의 답변을 경청한 박 대통령은 “편리해서 너도나도 사겠다”, “서비스를 철저하게 하는 것 같다”며 시장 상인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상추 세 근과 깻잎 네 묶음을 사든 뒤 온누리상품권으로 야채값을 계산하고 다른 상점으로 이동했다. 박 대통령은 이동 중에도 시장을 둘러보며 틈틈이 시민들과 악수를 나눴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에 따른 매출 급감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처지를 의식한 듯, 상점을 돌며 건어물과 생선 등을 한 보따리 사들었다. 박 대통령은 건어물 가게에서 멸치와 꼴뚜기, 새우를 구매한 뒤, 생선 가게에 들러 먹갈치 2만 원어치를 샀다.

박 대통령은 갈치를 구매했던 상점에서 “안전한 것까지 오해를 받으니까...”라며 국내산 수산물 상인들에 대한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김을 파는 노점상과 빈대떡 가게에서 상인들이 선물로 건넨 김과 만두를 받아든 뒤, 잠시 동안 상인들과 주제 없이 담소를 나누다 시장을 떠났다.

정치적 고비마다 시장 방문…지지 확인 통해 정치적 확신 가지려는 의도인 듯

앞서 박 대통령은 국정운영이나 대내외 정치상황에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재래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이날 방문에 앞서선 정부의 기초노령연금 지급대상 축소 방침으로 논란이 일었으며, 17일 용인 중앙시장 방문을 하루 앞두고는 대통령·여야 대표 간 3자회담이 사실상 결렬됐다.

또 지난달 인천 용현시장을 방문하기 닷새 전엔 정부의 세법 개정안 발표로 인한 중산층 증세 논란으로 정부에 대한 비판여론이 빗발쳤다. 이 같은 상황들을 고려할 때 박 대통령의 재래시장 방문은 단순한 민생 점검보단 현장의 시민들을 만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숨을 고르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해 대통령 선거 기간부터 박 대통령이 방문했던 시장은 박 대통령을 보러 나온 수백 명의 지지자들로 언제나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도 부평종합시장은 현지 주민과 상인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박 대통령이 골목을 지날 때마다 시민들은 ”대통령님 파이팅” 등을 외치며 환호를 보냈다. 한 상인은 이동하는 박 대통령을 붙잡고 내복 박스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시민들의 응원이 박 대통령에게 무엇보다 큰 힘이 되는 셈이다.

여기에 박 대통령의 민생현장 방문은 국민과 정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시각도 있다. 국민의 입장에선 정국이 불안한 상황에서 대통령과 직접 대면을 통해 국정운영에 대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고, 정부는 이를 통해 정책에 대한 자신감과 추진동력을 얻을 수 있을 거란 분석이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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