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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도 일해야 하는 현실" 고용시장 고령화 가속


입력 2013.10.02 12:23 수정 2013.10.02 12:31        목용재 기자

'인구구조 변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통해 인구 고령화와 고용시장 가속화 비례

한국사회의 인구 고령화에 발맞춰 고용시장에서도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베이비부머들의 부족한 은퇴 준비로 인해 생계를 꾸려야 하는 현실이다. ⓒ연합뉴스

한국사회의 인구 고령화에 따라 고용시장에서도 고령화가 두드러지게 진행되고 있다. 기대수명이 늘어나 은퇴를 하지 못하고 생계를 이어야 하는 노인들이 상당수인 상황이다.

1955~1963년생의 베이비부머들이 2000년대 들어 고령연령으로 진입하면서 고령화가 가속화됐기 때문에 고용시장도 고령화 현상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들은 노후에 대한 준비가 부족해 은퇴를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정선영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전문연구원은 2일 내놓은 ‘인구구조 변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하의 한국은행(BOK) 이슈노트를 통해 “우리나라 고령층 고용률은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하여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50세 이상의 고령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와 임시·일용직 근로자 비중이 높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고용률(2011년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55~64세 사이의 고령층 고용률은 62.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가운데 7위다. OECD 가입국 평균보다 7.7% 높은 수치다.

특히 고령층의 고용비중이 확대되면서 근로자의 평균연령은 1990년 38.9세에서 2013년 44세로 5.1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의 평균 연령이 34.9세에서 41세로 6.1세 증가한 것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정선영 전문연구원은 고령층에 대한 고용률이 높은 원인에 대해 “노후소득에 대한 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령 근로자들의 생계형 취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취약한 소득·연금 구조로 인해 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되고 있는 고령층의 고용 환경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고용시장의 고령화는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고용층(25~49세)에서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정선영 전문연구원에 따르면 2012년 40대 이상의 주고용층은 27%를 기록해 1970년(21%)에 비해 6% 상승했다. 반면 25~34세의 주고용층은 1970년 25%에서 2012년 21%로 4%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정 연구원은 “주요고용층 연령이 총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70년과 동일한 60%이지만 그 무게중심이 20~30대에서 40대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고용증가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40세 이상 고용은 증가하고 있다. 반면 40세 이하 고용은 1990년대부터 하향추세”라고 설명했다.

OECD 국가 고용률(2011년 기준)에서도 우리나라의 청년 고용률은 하위권이다. OECD 국가 고용률에 따르면 15~24세 사이의 고용률은 23.1%로 29위, 25~54세 주고용층의 고용률은 74.4%로 OECD 국가 중 26위다.

정 연구원은 “청년 고용률이 낮은 이유는 높은 대학진학률과 경기침체 등으로 신규 취업자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청년층 확대를 통해 고용률을 올리고 고용의 유연성을 제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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