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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동양과는 달라 "법적 대응도 검토할 것"


입력 2013.10.16 14:17 수정 2013.10.16 14:26        데일리안=김영진 기자

동양과 차입구조 전혀달라...재무구조개선 최선 노력

동부그룹이 금융권에서 돌고 있는 '동양그룹과 차입구조가 유사하고 위험하다'는 시각에 대해 공식 반박에 나섰다.

동부그룹은 향후 근거없이 기업의 신용도를 훼손하는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할 예정이다.

동부그룹은 16일 LIG투자증권 유선웅 연구원이 지난 14일 발표한 '그룹리스크 진단 보고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룹리스크 진단 : 위험하지만 참을만 하다'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에서는 "동부그룹의 위험도가 가장 높으며, 차입구조가 동양과 비슷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동부그룹은 "정작 보고서 내용 어디에서도 동부가 가장 위험하다고 보는 근거가 무엇인지, 동부의 차입구조가 왜 동양과 유사한지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설명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그룹마다 영위업종이 상이하고 업종의 특성 또한 다른 데 이를 고려치 않고 위험 순위를 정한다거나, 차입구조가 동부와 동양이 전혀 다른데도 불구하고 막연히 차입구조가 동양과 비슷하다고 단정한 것은 증권사 분석 보고서의 기본에서 크게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신용도와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동부그룹은 "향후 이번과 같이 근거없이 기업의 신용도를 훼손하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에는 법적 대응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부그룹은 "동부의 차입금은 은행 등 제도권금융이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고 회사채는 전체 차입금의 3분의 1이며, 기업어음(CP)는 거의 없어 시장성 차입금의 비중이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부제철의 경우 내년 말까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는 약 6800억원이지만, 현재 회사 보유현금(1200억원), 지속적인 현금 창출능력(연간 에비타 2400억원 수준), 당진 부두 지분매각(3000억원), 그리고 회사채 신속인수제 활용 등을 통해 충분히 충당할 수 있는 규모라는 것이다.

동부건설의 경우 내년 말까지 도래하는 회사채가 2770억원에 불과한 반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동자동 오피스빌딩 매각(2800억원), 동부익스프레스 매각(1700억원) 대금만으로도 충분한 유동성 확보는 물론 차입금 규모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계산이다.

동부그룹은 "동부는 종합금융, 철강, 종합전자, 농업, 에너지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매우 다양하며, 성장업종 중심으로 구성돼 있고 독립적인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계열사에 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그것이 타 계열사나 그룹 차원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동부에 대한 시장 일각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해당 회사별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선제적인 재무구조개선 계획에 따라 지분 매각, 자산 유동화 및 다양한 재무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차입금 규모를 대폭 낮추고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한 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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