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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도 정성룡 지적 “실수 덕 쉽게 골”


입력 2013.11.20 07:50 수정 2013.11.20 07: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선제골 과정서 볼 빠뜨리는 어이 없는 실수

삭발 의지도 무색, 김승규와 경쟁 가속화

[한국-러시아전]후반 역전골을 허용한 정성룡이 아쉬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표팀 부동의 수문장 정성룡이 잇따른 실수로 고개를 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5분 만에 김신욱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6분 뒤 표도르 스몰로프에게 동점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13분 드미트리 타라소프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1-2 패했다.

이날 정성룡은 동점골을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다. 전반 11분 오른쪽에서 땅볼로 내준 시로코프의 크로스를 안이하게 잡으려다가 이를 놓쳤고, 골문으로 쇄도하던 스몰로프의 발에 걸리면서 골을 내준 것. 대표팀 입소 당시 삭발까지 했던 결연한 의지가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더 심각한 점은 실수가 반복된다는 점이다. 정성룡은 지난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렸던 포항전에서 고무열에게 결승골을 내줄 당시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이번 러시아전 실점과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다.

러시아 언론돈 정성룡 실수를 꼬집었다. 경기 후 러시아 언론 ‘스포르트-익스프레스’는 “한국의 골키퍼(정성룡)가 잘못된 위치선정을 하는 실수를 범했다. 1m 근처에 있던 스몰로프는 쉽게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성룡의 계속된 실수는 골키퍼 세대교체를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최근 홍명보 감독은 포지션 경쟁자인 김승규를 극찬하며 앞으로도 중용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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