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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끝' FA 키워드, 오버페이·처참누수·정중동


입력 2013.11.21 10:01 수정 2013.11.21 10:54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역대 최대규모로 오버페이 논란도

전력 누수 심해 벌써부터 한숨도

선수층이 그리 두껍지 못한 KIA와 SK는 고민이 크다. ⓒ KBO

역대 최대규모의 ‘돈 잔치’가 벌어진 프로야구 2013 FA 시장이 막을 내림에 따라 각 구단들의 손익계산서가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한화와 NC처럼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구단들이 있는가 하면, 삼성처럼 내부 FA 단속에 집중하거나 LG처럼 관망에 그친 구단도 있다. 반면, KIA-SK처럼 이번 FA 시장에서 심각한 전력 출혈로 울상인 팀들도 있다.


한화-NC-롯데, 통 큰 투자로 승부

이번 FA 시장의 주도권을 움켜쥔 쪽은 한화와 NC였다.

한화는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진으로 꼽히는 이용규-정근우 동시 영입은 물론 내부 FA 3인방(이대수-한상훈-박정진)과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해는 전력누수 없이 약점을 보완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이를 위해 퍼부은 돈만 약 20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당장 다음 시즌 한화의 수직 향상을 기대하는 것은 아직 섣부르다는 평가도 있다. 최대약점인 허약한 마운드와 포수를 보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초 한화의 영입 우선순위가 장원삼과 강민호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용규-정근우도 물론 타선과 수비 강화에 큰 도움은 되겠지만 약점인 마운드는 전혀 보강하지 못했다. 다음 시즌 외국인 투수영입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NC는 한화에 가렸지만 오히려 실리는 더 챙겼다는 평가다. 이종욱-손시헌은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인 데다 공수주에서 다양한 활용도가 있다. NC에 가장 필요한 경험과 리더십을 보완할 수 있는 베테랑들이다. 김경문 감독과는 두산 시절부터 찰떡궁합이기도 하다. 적지 않은 투자에도 한화-롯데와 같은 오버페이 논란이 거의 없다는 것은 적재적소의 영입이라는 것을 뒷받침한다.

롯데는 그동안 투자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걷어냈다. 프랜차이즈 스타 포수인 강민호를 FA 역대 최고액 계약으로 잡았고, 불펜의 핵 강영식도 잔류에 성공했다. 두산서 풀린 최준석을 8년 만에 복귀시키며 약점이었던 중심타선도 보강했다. 병역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에이스 장원준까지 가세한 것도 확실한 전력보강 요소다. 하지만 톱타자의 부재는 여전한 아킬레스건이다.


두산-SK-KIA, 같은 손실 사뭇 다른 분위기

주력 FA들을 잃은 구단들은 일단 상대적 패자로 분류된다. 하지만 뚜껑을 열면 내실에는 차이가 있다.

두산은 팀 내 FA 3인방, 이종욱-손시헌-최준석을 모두 잃었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시즌 팀 내 부동의 주전이 아니었고, 이미 충분한 대체자원이 있다. 야수층이 두꺼운 두산이 굳이 FA 시장에서 큰 돈을 쓰려고 하지 않았던 이유다. 다만, 베테랑에 대한 홀대와 이들이 지닌 큰 경기 경험은 아쉬운 대목이다.

반면 선수층이 그리 두껍지 못한 KIA와 SK는 고민이 크다. KIA는 이용규를 잃자 이대형을 대안으로 영입했지만 지난 시즌 활약에 비하면 과도한 몸값을 지불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한화에서 얻을 수 있는 보상선수 카드는 만족스럽지 못한 반면, 이대형 영입으로 LG에는 또 다른 보상선수를 내줘야하는 것도 걱정이다.

SK는 정근우의 대체자가 없다는 것도 걱정이지만 최근 몇 년간 팀 내 중요 FA를 번번이 놓치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다음 시즌 최정을 비롯해 다수의 주축 선수들이 FA로 풀린다는 점에서 좋지 못한 선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LG-넥센-삼성, 실속 위주의 정중동

최근 몇 년간 FA 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했던 세 팀은 올해 비교적 조용한 겨울을 보냈다.

삼성은 유일한 선발 FA였던 장원삼을 투수 최고액으로 잔류시키며 내부 FA 단속에 전념했다. 하지만 해외진출이 유력한 오승환의 공백을 메울 마무리를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비시즌 전력보강은 아직 마이너스에 가깝다.

LG는 지난 시즌에 주전경쟁에서 밀린 이대형을 KIA에 내줬지만 큰 손실은 없었다. 오히려 KIA에 쓸 만한 보상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과다 지출 없이도 실속 있는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평가다.

팀 내 대형 FA도, 외부 영입도 없었던 넥센은 이번 FA 시장의 광풍에서 완전히 비껴나 있었던 유일한 구단이다. 사실 지난 2012시즌을 앞두고 이택근을 4년 50억 원에 계약, 넥센이 FA 시장의 몸값 폭등에 시발점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넥센은 올 시즌에는 첫 가을잔치 경험을 바탕으로 무리한 투자 확대보다는 기존 주전들과 유망주들의 기량을 안정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데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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