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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짙어진 다크써클 해결법은?


입력 2013.12.20 17:45 수정 2013.12.20 17:56        데스크 (desk@dailian.co.kr)

<임이석의 피부이야기> 가장 큰 원인 '혈관축소' …냉·온 찜질 및 아이크림으로 혈액순환 원활하게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얼마 전 병원을 찾은 박기광(26세, 가명)씨는 3개월 전 외국계 광고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이다. 하지만 구직의 기쁨도 잠시, 박씨는 “구직 후 축하인사를 건네던 주위 사람들이 요즘은 피곤해 보인다거나 무슨 일이 있느냐는 인사를 하기 일쑤에요”라고 토로했다.

광고회사의 특성상 잦은 야근과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다크서클이 심해진데다가 겨울이 되면서 피부 각질마저 두꺼워져 안색이 더욱 어두워 보였기 때문이다.

‘피곤한 눈(fatigue eye)’이라고도 불리는 다크서클은 남녀를 불문하고 피곤해 보임은 물론 나이 들어 보이고 병약한 인상을 주기 쉬워 사회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다크서클이란 눈 밑의 정맥이 얇은 피부를 통해 초승달 형태로 푸르스름하게 비쳐 보이는 것을 말한다. 얼굴의 피부 두께가 1-1.5mm 인데 반해 눈 주위는 0.5mm에 불과하다. 이는 3분의 1에 해당하는 두께다. 때문에 눈 밑에 문제가 쉽게 생기게 되는 것이다.

다크서클은 겨울철에 더욱 도드라진다. 가장 큰 원인은 혈관수축이다. 추운 날씨로 수축된 혈관이 혈액과 림프계 순환을 방해해 혈액과 노폐물이 눈 밑에 축척된다. 이에 눈 밑 정맥이 확장되어 볼록해지고 그 곳에 고인 혈액과 노폐물이 비쳐 다크서클이 나타나게 된다.

민감한 눈 주위의 피부는 다른 피부에 비해 외부환경에 반응하는 속도가 느리다. 유독 눈 밑에 혈액이 뭉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겨울철 건조한 기후도 다크서클을 부추긴다. 건조함은 잔주름을 유발시켜 눈 밑을 더욱 그늘지게 만든다.

색소침착도 다크서클로 이어진다. 특히 겨울철엔 피부에 유분기가 적어 화장품 잔여물이 세안 후에도 남을 확률이 높다. 진한 눈 화장을 즐기는 사람은 더욱 그렇다. 겨울철 자외선에 방심하는 것도 금물이다. 적은 양의 자외선도 피부 멜라닌색소를 증가시킬 수 있는 이유다.

다크서클은 생활 관리를 철저히 하면 예방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혈액순환에 중점을 맞춘다. 일주일에 3-4번 꾸준히 반신욕이나 운동을 통해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다. 다크서클이 이미 생긴 경우엔 찜질과 마사지로 도움을 줄 수 있다.

냉·온 타월로 번갈아가며 눈가를 찜질해주고 아이크림을 바른 뒤 코 가장자리부터 눈꼬리를 향해 나선형으로 마사지를 해준다. 이 때 눈 밑에 위치한 지압점(눈머리, 가운데, 끝부분)을 검지로 꾹꾹 눌러주면 혈행을 촉진시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잔주름으로 인한 다크서클도 방지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습이다. 아이크림이나 영양 에센스 등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 눈 밑에 주름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더불어 일주일에 2∼3번 눈가 전용 마스크를 하면 보습과 함께 영양공급까지 할 수 있다.

보다 손쉽고 부담 없는 방법을 원한다면 녹차티백을 사용한다. 한번 우려낸 녹차 티백을 눈가에 15분 정도 올려두고 휴식을 취하면 눈의 피로가 풀리고 보습과 미백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색소 침착을 막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눈 화장을 지울 때는 눈 전용 리무버를 면봉이나 화장솜에 묻혀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닦아주어야 한다. 또 강한 햇빛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도록 한다. 특히 스키장을 찾을 때에는 더욱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한다.

하지만 자가 관리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치료법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눈가에 푸르스름한 정맥혈관이 비치는 경우에는 혈관제거 레이저(제네시스·퍼펙타·엑셀V·아이콘 레이저)로 혈관을 선택적으로 파괴해 그 수를 줄임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킨다.

색소침착으로 생긴 다크서클은 문제가 되는 피부염을 먼저 치료하고 그 뒤 색소를 제거하는 미백필링, 비타민케어(비타민 이온영동 요법, 바이탈이온트), 색소레이저(C6레이저 토닝, E-토닝, 엑셀V) 등 미백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개선된다.

이밖에도 눈 밑 지방으로 인해 다크서클이 생긴 경우라면 레이저로 지방을 제거해 주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또 눈 밑이 꺼졌다면 필러, 스컬트라, 물광주사 등으로 볼륨감을 채우는 등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가 진행된다.

[겨울철 눈 밑을 환하게 유지시켜 주는 다크서클 예방법]

① 피로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한다. 피로나 스트레스는 혈액 내 이산화탄소를 증가시켜 혈액을 더욱 검게 만들기 때문이다.
② 술과 담배를 멀리한다. 혈액순환을 저하시키고 혈액을 탁하게 만든다.
③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염분과 콜레스테롤이 높은 인스턴트 음식,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와 탄산음료 등을 피한다.
④ 해바라기씨, 호두와 같은 견과류를 수시로 섭취한다. 여기에 포함된 비타민E가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오렌지나 레몬 등도 도움이 된다.
⑤ 단기간에 다크서클을 없애고 싶다면 연어를 섭취하도록 한다.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는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켜 깨끗한 혈액이 순환하는 것을 돕는다. ⑥ 잦은 콘택트렌즈 사용, 장시간 컴퓨터 작업과 TV시청은 눈을 피로하게 만들어 다크서클의 원인이 되므로 삼간다.
⑦ 눈의 피로를 풀기 위해 눈을 감고 눈동자를 위, 아래, 양 옆으로 돌려준다. 오전과 오후에 한 번씩 해주면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⑧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은 혈액이 눈 밑에 고이는 것을 부추길 뿐 아니라 색소침착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한다.
⑨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는 피부재생이 가장 활발한 때. 이때 충분한 숙면을 취해 피로를 풀고 피부재생을 돕는다.
⑩ 잠자리에 들기 전과 후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글=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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