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철도파업 경제 손실, 1조원 육박"
최고위원회의 "노조 지도부 조계사 은신, 사회적 약자 행세" 비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6일 철도노조 지도부가 조계사에 은신하고 있는 것과 관련, “신도 부러워할 직장을 갖은 사람들이 사회적 약자로 행세하며 국민을 고통 속에 빠뜨리고 경제손실 미치는 일은 부도덕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철도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조원 육박하고 중단된 열차 운행으로 산업계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이런 손실을 초래한 철도지도부가 어제 몰래 조계사에 숨어들면서 자신들이 ‘사회적 약자’니 ‘종교계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하는 이들의 인식이 놀라울 따름이다”라며 “매년 국민혈세 7500억원을 쏟아 부어도 매년 5700억 적자내는 것이 공사의 방만한 성적표”라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전 직원의 평균 연봉이 6400만원이고, 사장만큼 돈을 받는 직원이 400명이 넘는다. 또 매표전담 직원 연봉이 7400만원”이라며 “2012년에는 특별승진 대상을 100배를 늘려 858명이 특별승진 잔치를 벌였다. 하루에 열차 한 대도 안 오는 역에 8명이, 하루 한 명이 이용하는 역에 1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가히 방만경영과 철밥통의 백화점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면서 “고장 난 시계처럼 말도 안 되는 민영화 반대 주장을 당장 그만두는 것이 국민을 위한 공사 직원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다. 국가에 대한 애국심이 있다면 당장 철밥통 사수투쟁을 접고 업무로 복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일부 상임위에서 법안처리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 “특히 야당 측에서 진영논리나 정치적 쟁점 때문에 아예 복지위, 미방위, 농해수위에서 법안처리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야당이 소위 ‘국회 선진화법’을 악용해서 국회를 마비시키겠다는 의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미방위의 경우에는 먹고사는 문제와 아무 상관없는 KBS 지배구조를 이유로 상임위 전체를 멈춰 세우고 있다”며 “또 복지위에서는 기초연금법 때문에 아무것도 안하고, 농해수위도 쌀 목표가 문제로 다른 법안의 일체를 안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는 선진화법을 국회 마비법으로 전락시키는 대표적 사례로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야당이 여야가 쟁점이 없는,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상황조차 정치적 상황과 연계시켜 발목잡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30일까지 법안을 처리하려면 오늘, 내일 중 상임위를 열어서 민생관련 법안을 통과해야 한다”면서 “아무 이견없는 법안은 처리를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국회 선진화법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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