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마녀사냥, 다양성 거부하는 집단광기
바른사회 '교학사 철회협박 규탄' 기자회견 "교육현장의 ‘정치화’"
“교육현장의 ‘정치화’ 안녕 못하다.”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가 일부 시민단체와 교직단체 등의 조직적인 압력행사에 줄줄이 선정 철회를 선언한데 대해 “교육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반민주적 행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이하 바른사회)는 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교학사 교과서 채택철회 협박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 등 좌파세력은 교과서 채택의 정치쟁점화를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바른사회는 이날 성명에서 “교과서 선택이라는 교육적인 과제를 편가르기와 정치쟁점으로 만드는 일부 좌파세력에 엄중히 경고 한다”며 “집단광기로 학교를 협박하고, 거짓주장으로 학생들을 선동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바른사회는 이어 “좌파 세력은 동창생과 학부모, 심지어 학생까지 동원해 공세를 폈고, 인터넷 게시판 등에 갖은 욕설과 선동으로 도배하기도 했다”며 “이런 공포분위기 속에서 감히 어느 학교인들 뜻을 굽히지 않고 버티겠는가”라고 꼬집었다.
특히 바른사회는 “민주적 절차의 정당성을 가르치고 실천하는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이런 전체주의적 공격행위가 벌어질 수 있느냐”며 “교육의 다양성을 주장하는 전교조와 일부 이념세력이 다양성을 거부하고, 자기들과 다른 역사관의 씨를 말리려는 집단광기가 교육계를 휩쓸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사회는 또 “우리 청소년들이 100% 좌익성향 사관의 교과서로 현대사를 배운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며 “학교장과 교사들은 좌파 세력의 압력이나 협박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호열 바른사회 공동대표는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에 대해 반민주적이고, 전체주의적 폭거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민주주의의 또 다른 위기이지만,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아서 우리사회를 바르고 건강하게 만드는 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동근 명지대 교수와 김민호 성균관대 교수, 김기수 바른교육권실천행동 대표, 이성호 중앙대 교수, 이지수 명지대 교수, 조희문 인하대 교수, 한상일 한국기술교육대 산업경영학부 교수 등 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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