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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태국 방콕 '셧다운' 시위 예고, 긴장감 상승


입력 2014.01.13 10:37 수정 2014.01.13 10:43        스팟뉴스팀

잉락 총리 퇴진 및 조기총선 연기 요구…친정부 시위대 '대응 시위' 선언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13일 방콕 대규모 '셧다운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맞서 친정부 시위대는 대응 시위를 선언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JTBC뉴스 화면캡처

잉락 친나왓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태국 반정부 세력이 대규모 ‘셧다운(shut-down)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친정부 세력은 대응 시위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면서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각)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반정부 시위대 지도부 국민민주개혁위원회(PDRC)는 13일 방콕 시내 주요 지점 20곳에서 시위를 벌여 정부 활동 및 교통을 마비시키겠는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잉락 총리의 퇴진과 더불어 내달 2일에 예정된 조기총선의 연기를 요구하는 한편, 잉락 총리의 친 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근절을 강력히 주장해왔다.

반정부 시위대가 이러한 사항을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하자 이에 맞서는 친정부 시위대는 전국 50개 주에서 반정부 시위에 대항하는 시위를 대대적으로 벌이겠다고 선포했다.

지난 10일 방콕 외곽 지역에서 반정부 세력과 친정부 세력이 충돌해 6명이 부상당한 바 있으며, 11일에는 괴한에 의한 총격으로 7명이 크게 다쳤다. 따라서 이번 시위로 인해 또다시 유혈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태국 정부는 방콕 전역에 2만명 이상의 군경을 투입하고, 잉락 총리의 관저 및 주요 정부시설에도 경비 병력을 배치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우리나라 정부는 국민들에게 방콕 여행 주의를 당부했으며, 방콕 주재 한국 대사관은 홈페이지에 친정부 세력을 상징하는 붉은색 옷이나 반정부 세력을 상징하는 노란색 옷을 입고 외출할 것을 자제해 달라는 당부의 글을 올렸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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