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의 역습 "현금이 사라진다"
한국은행 국제화폐컨퍼런스 개최…미국, 호주, 일본, 독일 등 각국 중앙은행 전문가 참석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이 현금 사용을 줄어들게 만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미래지향적인 발권 및 금융결제 정책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발권·금융결제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국제화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오는 7일 에드워드 그린 펜실베니아 주립대 교수는 이날 한은 본관 15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서는 기조연설자로 나서 현금수요 감소로 변화하는 결제환경에 대한 대응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드워드 교수는 사전 배포된 발표 요약자료를 통해 "최근 정보통신 기술 발달에 따라 새로운 전자지급시스템이 전통적인 현금지급시스템을 대체하면서 현금수요가 장기적으로 감소될 것"이라면서 "거시경제의 변동성 확대, 비전통적 통화정책 실시 등으로 화폐수요 예측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교수에 따르면 현금은 지불인과 수령인 간에 중개인 없이 직접 거래가 가능하고 개인정보가 보호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거래를 위해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고 매몰비용이 없다는 고유한 특징이 있다.
하지만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이 현금 고유의 특성을 약화시켜 비현금지급 수단이 확대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에드워드 교수는 "중앙은행은 중장기적인 현금 거래 관련 통계자료 확보, 미래의 현금사용 행태 전망과 관련한 시장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비상시 대비한 안정적 화폐수급 시스템 구축을 통해 현금과 관련한 환경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와 인도의 중앙은행 관계자도 최근 줄어들고 있는 현금수요와 총지급거래액에서 급증하고 있는 신용·직불카드 등 비현금거래 현황을 점검한다.
한국은행에서는 2009년 6월 발행된 5만원권의 화폐수요가 급증한 원인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저금리 기조 유지, 자기앞수표 대체 등으로 분석하고 이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한다.
미국 연준 관계자와 독일 중앙은행 관계자 역시 고액 화폐에 대한 수요 급증의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위조지폐 발생률이 낮은 나라로 손꼽히는 호주의 경우 최신 위조방지 기술을 적용한 새 은행권 시리즈를 발행한 사례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위조지폐 대응 방안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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