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주재 관계부처 합동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 열어 관계기관간 유기적 대응 체계 마련
정부는 최근 글로벌 시장변동성 확대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판단해 관계기간간 대외 리스크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7일 오전 서울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 재로 관계부처 합동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추 기재부 1차관을 비롯해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박원식 한국은행 부총재, 김영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는 지난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원회(FOMC)의 양적완화 후속 조치 이후 신흥국을 포함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12월 양적완화 축소 개시 이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신흥국 시장 불안 등으로 부정적 영향을 다소 받았으나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1월 FOMC 이후 일부 신흥국 불안과 미·중 경제지표 부진 탓에 선진국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올해 1월 FOMC 이후 인도의 경우 주가변동률은 1.6% 증가했으며 미국 0.7%, 일본 8.0%, 독일 0.9%, 중국 0.8%, 한국 1.7% 변동 폭을 키웠다.
신흥국 신용부도스와프(CDS)는 1월 중 상승했으나 2월 들어 소폭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국채금리의 변동폭은 1월 FOMC 이후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2bp로 하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인니 26bp, 브라질 14bp, 아르헨티나 49bp 등 국가별로 차별화됐다.
우리 금융시장을 볼때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으나 이번 주 후반 들어 주가가 1900선을 회복하는 등 점차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 FOMC 직전인 지난달 29일 코스피지수는 1941.2였던것이 이달 6일 현재 1907.9로 나아졌다. 전년말과 견줘서는 5.1% 상승했다.
환율 역시 5일 현재 1070원대로 하락해 1월 FOMC 이후 1080원대의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낮췄다.
정부는 신흥국 시장에 비해 부정적인 영향을 덜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글로벌 시장변동성 확대의 장기화 가능성에게 무게를 두고 있다.
이같은 시각은 신흥국들의 경상·재정수지 적자, 높은 인플레이션, 정치불안 등 대내 취약요인을 단기간 해결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또한 미 부채한도 협상, 신흥국 정치불안,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 리스크 요인들이 글로벌 시장 변동성을 흔들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정부는 대외 리스크의 상시화에 대응해 관계기관간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선제적 대응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