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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단기적 금융정책 집착, 시장 과잉반응"


입력 2014.02.14 09:42 수정 2014.02.14 11:06        목용재 기자

투자은행 전문가 간담회…"장기적 정책 없으면 시장 과잉 반응"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투자은행 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단기주의적 경향이 커진 각국의 금융정책이 정상화되는데 앞으로 5년여가 더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투자은행 전문가와의 간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여전히 각국이 단기주의적인 금융정책에 매몰돼 있다면서 장기주의적인 정책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의 위험요소를 지적했다.

김중수 총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기적인 관점에서 금융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장기주의적 금융정책을 펼치면서 단기적 금융정책을 구사해야 하는데, 장기적 정책이 없다면 시장이 과잉반응하게 되고 당국은 다시 과잉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지난 4~5년은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었고, 향후 5년 정도는 위기 극복이후 정책의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사용될 것"이라면서 "국제적 규제 개혁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것이 그 신호"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흔들렸던 신흥국에 대해선 그 국가들의 경제적 기초체력이 취약했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김 총재는 "최근 불거진 신흥국 문제는 해당 나라들의 구조적인 문제로 미국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장재철 씨티크룹 상무, 서영호 JP모건 증권 부사장, 정인석 다이와 증권 전무, 최문석 RBS 은행 전무, 김정은 바클레이즈 은행 대표,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전무가 참석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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