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상진 “문재인, 친노 미래 위해서라도 은퇴해야”


입력 2014.03.21 09:53 수정 2014.03.21 09:55        이혜진 인턴기자

“신당 미래 열고 정치적 자산 비축할 기회…친노 부정적 평가 개선될 것”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사진 왼쪽)가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퇴진을 거듭 촉구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데일리안

최근 기고문을 통해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정계은퇴를 주장해 논란에 중심에 서게 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문재인 의원이 살신성인의 자세로 새로운 정당의 미래를 열어주고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비축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한 교수는 21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문재인 의원이 미래를 바라보는 지도자라면 안철수 의원을 만나서 환영하고 협력하자고 하는 정치인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그 다음 깔끔하게 물러나는 것이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에 (정계 은퇴를) 실천하지 않고 기회를 노리면서 자신의 정치적 욕망만 충족시키려고 한다면 국민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고 정치적 자산을 갉아먹는 행위가 될 것”이라며 “정치적 자산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고 지금이야말로 적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직자의 덕목은 물러날 때 물러나는 것이고 이는 국민에게 감동을 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한 교수는 문 의원의 은퇴를 친노 세력과 연관을 지으며 “문 의원이 살신성인의 자세로 정치적 모범을 보이면 친노라는 부정적 프레임도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친노라고 하는 집단들에게 일종에 굉장히 부정적인 평가가 있는데 굉장히 권력지향적이고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친노의 미래를 위해서도 저는 문재인 후보가 (은퇴를 통해 책임지는)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문 의원 은퇴의 필요성에 대해 “(18대 대선에서의 야권 패배에) 민주당의 책임이 (안 의원 측보다) 훨씬 크고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문 의원의 책임도 결코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과 안철수 진영의 결합은 2012년 18대 대선 때 충분히 이룩될 수 있었고 만약 단일화에 성공했으면 (대선 승리가) 가능했을 텐데 실패했다”며 “당시 국민의식조사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당직자 및 당원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설문조사를 했고, 그 설문조사에 의하면 분명히 결과가 그렇게(민주당 책임이라고) 나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적 책임을 지는 데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는데 그 당시(대선 직후)에는 문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필요가 없었다”며 “그 때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었으나 지금은 새로운 정당이 태어나는 과정에 있고 상황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한 교수는 책임론보다 용광로론(신당에 참여해 화합하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한 교수는 “지금 새로운 정당 창당에 사람들이 안도하지만 아직 속이 아직도 답답하고 묵은 찌꺼기가 많다”며 “찌꺼기를 배설하려면 솔선수범이 필요하고 정치적 책임윤리가 살아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혜진 기자 (hattch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혜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