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원·달러 환율, 대외변동성 '나비효과'
1분기 원·달러 환율 변동성 컸다…보름만에 환율 24원 움직여
2014년 1분기 원·달러 환율은 신흥시장국의 불안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조기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 대외 경제 이슈로 보름만에 24원이나 폭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을 보였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4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중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 3일 분기최고치인 1084.5원을 기록했다가 약 보름 후인 2월 17일에는 1060.5월까지 급락했다.
그러다가 3월 21일에는 다시 1080.3원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다시 3월 31일에는 1065원을 기록하는 등 환율 변동 폭이 매우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초에는 중국의 경기둔화 및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양적완화 축소, 이에 따른 취약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재연돼 달러가 빠져나간 것이다.
분기 중반에는 신흥국의 금융불안 악화 등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다가 중국의 경기둔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 위안화 절하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분위기 고조 등의 원인으로 다시 환율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쟈넷옐런 신임 미국 연준 의장이 시장의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미국의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80원까지 급등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옐런 의장이 기준금리 조기인상에 대한 발언을 무마시키면서 미국 발 불확실 요인이 해소, 원·달러 환율이 다시 1060원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분기중 원·달러 환율의 일중 및 전일 대비 평균 변동폭은 각각 4.9원과 3.8원으로 전분기 3.4원, 2.0원에 비해 확대됐다"면서 "일부 신흥국의 통화가치 급락,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 확대 등이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의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컸지만 2014년 1분기 중 G20국가 통화의 대미(對美) 달러 환율 변동성은 15개 국가가운데 6번째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달러 환율 변동성이 가장 낮은 국가는 중국으로 0.1%를 기록했고 영국과 인도가 0.26%를 기록하며 두 번째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0.27%)와 캐나다(0.31%)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0.36%로 6번째로 환율변동성이 작은 국가로 나타났다.
한편 분기 중 은행 간 시장의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일평균 196억 달러로 전분기 173억7000만 달러에 비해 증가했다.
은행 간 시장의 외환거래를 구성하고 있는 상품종류별 규모는 외환스와프 91억3000만 달러, 현물환 87억3000만 달러, 기타파생상품 15억7000만 달러, 선물환 1억80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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