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우투증권' 올 연말 출범…"NH, 4대 금융지주로 도약"
임종룡 NH금융 회장 "우투 인수·합병으로 지주 체제 금융사 가운데 가장 균형잡힌 포트폴리오 구성"
농협금융지주가 올해까지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간의 통합을 올해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지주의 증권 계열사는 'NH우투증권'이라는 이름으로 재도약을 시작하게 된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12일 서대문 농협금융지주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농협금융 경영전략과 비전'이라는 제하의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인수한 우리투자증권과 기존 농협지주의 증권 계열사인 NH농협증권의 통합을 올해 12월31일까지 완료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11일 이사회를 개최, 우투증권과 NH증권 간 합병 결의를 진행했고 이에 따라 양 증권사는 합병과 관련된 합의서 교환을 완료했다.
농협금융에 따르면, 우투-NH농협 간 합병 기일은 올해 12월30일까지이고 'NH우투증권'의 출범일은 31일로 예정됐다. 'NH우투증권'은 NH증권이 우투에 흡수 합병되는 방식으로 존속법인은 우투증권이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은 이경섭 농협지주 부사장과 우투증권·NH증권의 CEO·업무최고책임자(COO) 각 2인씩 총 5인으로 구성된 증권통합추진위원회를 가동시킨다.
업계 최고로 평가받은 우투증권을 인수하면서 농협금융은 명실상부한 4대 금융지주 체제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우투의 인수·합병으로 수익부문에서 좀 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협금융은 우투 인수 전 수익부문에서 비은행의 비중은 23%였지만 우투의 인수합병으로 비은행 비중이 33%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임 회장은 "현재 농협금융의 비은행 계열 수익부문은 23%지만 우투를 인수하면서 보험 19%, 증권 13%, 기타 2% 등 총 33%가량으로 늘어나 균형잡힌 수익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한금융이나 KB금융에 비해 가장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가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우투의 장점인 수도권 도시금융·해외사업 부문, 즉 농협이 갖추지 못한 부분을 농협이 받아들여 톱니바퀴가 아귀를 맞추듯이 상호 보완하는 시스템이 정착될 것"이라면서 "통합 전까지 각 증권사는 기존의 이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효율적인 인수합병을 위해 인수작업을 위한 TF와 PMI(인수 후 통합) 추진단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우투-NH증권의 618명을 대상으로 이미 희망퇴직 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다.
농협금융에 따르면 우투에서 420여 명, NH농협에서 190여명이 희망퇴직 절차를 밟았다. 다만 통합과정에서 추가적인 인력 조정 계획은 없다는 것이 농협금융 측의 설명이다.
임 회장은 "양 증권사 1인당 생산률을 보면 상위 3개 증권사에 비해 10%정도 차이가 있어 이것을 줄이려 했다"면서 "경영효율화를 위한 인력조정이 있었으며 현재 희망퇴직 후 고정된 인력은 업계 상위권의 생산성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 회장은 "당초 우투와 NH증권 인력은 모두 3100명으로 현재 이 가운데 620여 명이 희망퇴직을 했다"면서 "이렇게 되면 기존 우투 정직원 규모인 2400~2500명 사이로 조정이 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구조조정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아비바생명과 NH농협생명의 합병 여부에 대해서는 "체질 개선이 먼저"라면서 당분간 합병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농협금융은 통합 전까지 아비바 생명의 체질개선 25가지 과제를 선정하고 우선 시급한 15개 과제를 먼저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임 회장은 "아비바 생명은 시장에서 알려진 것만큼 재무구조가 부실하지 않다는 점을 수차례의 예비실사와 정밀실사를 통해 확인했다"면서 "하지만 먼저 아비바생명의 가치 개선이 필요하고 궁극적으로는 농협생명과 통합원칙 아래 체질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회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아비바생명에 대한 개선작업이 이뤄진 후 2015년 상반기 통합추진위를 구성해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저축은행은 'NH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농협은행에서 담당하지 못하는 저신용자 여신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농업 부문의 고객들에 특화시킨 저축은행으로 거듭나게하겠다는 계획이다.
임 회장은 "우리저축은행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신 중 부실채권 비율이 12%로 업계 평균인 22%보다 낮은 수준이었다"면서 "일반적인 저축은행 보다 2배 건실한 상황이다. 이 같은 부실채권 비율은 10% 이하로 낮춰 건전성을 강화하고 서민금융에 집중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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