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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안중근·안창호 존경…친일파 아니다"


입력 2014.06.19 19:24 수정 2014.06.19 19:30        스팟뉴스팀

역사 인식 관련해 20여분간 열띤 해명 나서

네티즌 "이완용 아니고?" 등 부정적 반응 보여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퇴근하며 기자들에게 자신이 쓴 칼럼을 보여주고 있다.ⓒ연합뉴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19일 "왜 내게 친일이라고, 반민족이라고 말하는지 모르겠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이날 서울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퇴근길 기자들과 만난 문 후보자는 최근 자신의 역사 인식 논란과 관련해 자신에게 쏠힌 비판 여론에 대해 이같이 심정을 털어놨다. '친일(식민) 사관' 논란과 관련해 이를 불식시키고 여론의 반전을 시도한 셈이다.

문 후보자는 "제가 현대사 인물 가운데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어하는 분은 안창호 선생과 안중근 의사"라며 "식민지 사관이라는 게 무엇인지 뚜렷히 모르겠지만 나라를 사랑했던 그 분들을 존경하고 닮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자는 미리 준비해 온 안중근 의사에 대한 자신의 칼럼을 꺼내들며 "다른 얘기는 들어도 친일, 반민족적이라고 말하면 눈물이 난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칼럼은 지난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문 후보자가 쓴 칼럼이다.

문 후보자는 이 칼럼을 모두 읽은 뒤 "내가 쓴 칼럼의 제목은 '코레아 우라('대한 만세'의 러시아 말)'로 하얼빈을 돌아보고 난 뒤 가슴이 떨려오는 것을 느껴 칼럼을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과거 자신이 세종대학교에서 강연했던 '국가와 정체성'이라는 강의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문 후보자는 직접 강의안을 꺼내 보이며 "내일 당장 가서 당시 강연을 들은 학생들에게 물어보라. 정말 문창극 교수가 너희들에게 친일, 반민족을 가르쳤는지 한 번 물어보라"라고 말했다.

특히 남산에 위치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본인이 헌화했던 사진을 보이며 취재진에 "사진에 뭐라고 써 있는지 한번 읽어보라"고 요구하기도 하는 등 흥분하기도 했다.

문 후보자는 이같이 자신의 억울함과 애국자임을 밝히는 주장을 20여분간 펼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한편 이 같은 문 후보자의 해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임진왜란 때 일본 장수들도 이순신 장군을 존경했지" "너가 존경할 사람은 딱 이완용으로 보여" "일단 당신은 당신이 애국자를 좋아하고 닮고 싶어한다 하더라도 식민사관이 뿌리깊게 박혀있으며 종교색이 너무 짙어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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