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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다 봐도 견해 '팽팽' MBC 문창극 대담이 남긴 건


입력 2014.06.21 15:33 수정 2014.06.22 00:58        서기원 객원기자

네티즌, "다를 게 없다" VS" 맘이 바뀌었다"

패널로 나온 홍성걸 교수에 대한 평가 크게 갈려

지난 20일 MBC는 ‘긴급대담 문창극 총리 후보자 논란’을 긴급 편성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문 총리 후보자에 대한 영상을 내보냈다. 이날 대담에서는 문제가 된 문 후보자의 교회연설이 상당 부분 차지했다. MBC 긴급대담 화면 캡처

문창극 총리 후보자 발언 논란 관련 MBC에서 긴급대담이 진행된 이후 네티즌 사이에 엇갈린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KBS와 MBC의 영상편집을 놓고 의견이 갈렸다. KBS가 악의적으로 편집했다와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다. 또 대담에 나온 패널의 발언을 두고 상반된 평가가 오갔다.

지난 20일 MBC는 ‘긴급대담 문창극 총리 후보자 논란’을 긴급 편성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문 총리 후보자에 대한 영상을 내보냈다. 이날 대담에서는 문제가 된 문 후보자의 교회연설이 상당 부분 차지했다.

영상 상영에서부터 패널 간 견해 차이는 틀어지기 시작했다. 손석춘 건국대 커뮤니케이학과 교수는 “공영방송 MBC가 저런 동영상을 저렇게 오래 틀어도 좋은지 모르겠다”면서 “이 분(문 후보)의 생각이 얼마나 틀려 있는지 길게 설명하고 싶다”며 포문을 열었다.

반면 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는 “KBS는 앞뒤 자르고 트는 건 괜찮고, MBC가 전체를 트는 것은 안 되느냐”면서 “문창극 후보자는 간증하는 것이다. 간증으로 (문 후보의 발언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연영상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은 ‘동영상 전체를 보고 시청자들이 판단하라’는 취지에서 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문 후보자의 문제 발언을 처음 보도한 KBS 영상이 악의적으로 편집됐다는 여권의 주장과 같은 맥락이라는 점에서 의도 자체가 불순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네티즌 사에서도 영상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내비쳤다. 특히 MBC 시청자 게시판에는 긴급담화 전후로 이와 관련된 의견이 도배됐다.

MBC 아이디 ‘ne****'는 “도대체 교회 강연 영상을 긴 시간 반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뉴스에서 보도된 내용만 정리해서 보여줘도 될 텐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아이디 ‘wo****'는 “국민에게 좌절만 주는 사람의 얘기만 봐서 무슨 득이 될까”라고 꼬집으면서 “국민에게 강의하는 것인지 간증하는 것인지 도대체 왜 봐야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반대로 강연연설 방영 이후 생각이 바뀌었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MBC 아이디 ‘ka****'는 “영상을 다 보니 오히려 (문 총리 후보자가) 나라를 일깨우려고 한 발언이 많았다”며 “전체 영상을 보고 문 후보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고 했다.

아이디 ‘at****'는 “KBS의 짜깁기, 왜곡, 편파, 논란 보도의 극악함에 치가 떨린다”며 “이런 것이 진실을 보도하는 언론의 자세다”고 남겼다.

패널들에 대한 평가도 갈렸다. 특히 홍 교수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me****'는 “이진곤 패널은 보수가 아닌데 잘못 섭외됐다”며 “이번 긴급대답에서 홍성걸 교수만 유일하게 보수입장을 대변했다. 전원책 변호사나 차기환 변호사가 나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아이디 ‘ansrhk****’는 “문창극 옹호자 2명과 반대자 2명이 아니었다”며 “홍성걸 교수는 중립이었고 나머지 모두 문 후보를 배척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다음 아이디 ‘yoa****'는 “홍 교수는 문 후보 발언을 간증이라고 말하는데, 간증의 뜻을 제대로 알고 그런 얘기하는지 묻고 싶다”며 “간증은 신앙생활에서 체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친일이 문창극에게 체험이라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홍 교수는 이날 문 총리 후보자의 발언 논란과 관련 “간증을 종교적 간증으로 봐야지 ‘하나님에게 갖다 바치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이는) 앞 뒤 다 떼고 매도하고 있다. 종교적 간증으로 봐야지 역사로 보면 도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간증이라고 하더라도 그러면 왜 서울대 학생 강의에 나가서 ‘위안부 문제 사과할 필요 없다’ 말한 것도 종교적 간증인가”라고 반박했다.

서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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