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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스? 제임스 로드리게스??’ 무엇이 맞는 발음일까


입력 2014.06.29 10:21 수정 2014.06.29 10:23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일부 매체 및 포털사이트 검색어로 잘못된 발음

국립국어원 원칙에 따른다면 제임스 아닌 하메스

콜롬비아의 로드리게스는 제임스가 아닌 하메스다.(방송화면 캡처)

브라질 월드컵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콜롬비아의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 모나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콜롬비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우루과이와의 16강에서 2골을 몰아친 로드리게스를 앞세워 2-0 승리했다.

이로써 콜롬비아는 다음달 5일 칠레를 꺾고 8강에 오른 개최국 브라질과 4강행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콜롬비아의 8강행은 월드컵 역대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이날 로드리게스는 0-0으로 균형을 이루던 전반 28분 왼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널티박스 바깥에 위치해있던 로드리게스는 헤딩 패스를 받자 가슴으로 가볍게 트래핑한 뒤 기습적인 슈팅을 쏘아 올렸다. 골키퍼마저 쉽게 반응할 수 없었던 벼락같은 중거리포였다.

로드리게스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후반 5분, 콰르다도의 몸을 날린 헤딩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가볍게 발로 밀어 넣었다. 이날 경기 두 번째 골이자 대회 5번째 득점으로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이상 4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의 인지도가 높지 않다보니 로드리게스의 이름을 둘러싼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그의 이름은 ‘James’로 콜롬비아가 스페인어권인 점을 감안하면 ‘제임스’가 아닌 ‘하메스’로 읽는 것이 맞다. 실제로 콜롬비아는 물론 그가 뛰고 있는 프랑스에서도 ‘하메스 로드리게스’로 부른다.

하지만 일부 언론과 포털사이트의 검색어가 ‘제임스 로드리게스’로 나오자 일제히 잘못된 표현을 쓰고 있다.

만약 현지 발음이 아닌, 영어식 발음으로 읽는다면 헷갈릴 선수들이 수두룩하게 나온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는 로날도, 다비드 비야(David Villa)는 다비드 빌라가 대표적이다.

국립국어원 역시 외국 선수 표기 통일안을 내놓아 가급적 따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슈퍼서브였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Ole Gunnar Solskjaer)는 한때 솔스카에르라로 쓰인 적이 있었으며, 90년대 축구스타였던 호마리우(Romario)는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포르투갈어로 인해 ‘로마리오’라고 불린 바 있다.

볼튼(Bolton), 에버튼(Everton), 토튼햄(Tottenham), 풀햄(Fulham) 등의 팀 이름도 국립국어원의 표기법에 의해 볼턴, 에버턴, 토트넘, 풀럼으로 바뀌었고, 마이클 오웬→마이클 오언, 호나우딩요→호나우지뉴도 교체된 사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브라질 축구황제였던 호나우두는 조금 다른 경우다. 두 선수 모두 같은 철자를 사용하고 있지만 현지에서도 엄연히 다른 발음으로 불린다. 우 발음을 강조하는 브라질식 포르투갈어에 따르면, Ronaldo는 호나우두가 맞으며 포르투갈 본토인인 크리스티아누는 호날두로 불러야 한다.

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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