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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치고 던진’ 한국 리틀야구, 미국 꺾고 태극기 꽂았다


입력 2014.08.25 08:30 수정 2014.08.25 08:3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결승에서 8-4로 미국 완파

지역예선 포함 본선 전승으로 일본 등 따돌리고 우승 감격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은 지역 예선 포함 11전 전승 우승이라는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 한국리틀야구연맹

한국 리틀야구(12세 이하)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결승에서 미국 대표팀을 완파, 29년 만에 세계 정상에 태극기를 꽂았다.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라마데 스타디움서 열린 ‘2014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결승에서 미국의 일리노이주 대표팀을 8-4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85년 이후 무려 29년 만에 세계무대를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역 예선 포함 11전 전승 우승이라는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전국에 리틀야구장이 7개에 불과한 한국에서 '기적'이라 불릴 만한 성과였다.

서울시의 12세 이하 선수로 구성한 이번 대표팀은 꾸려진 아시아·태평양 지역예선에서 6전 전승으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진출했다.

본선에서도 예선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체코와 개막전 승리와 일본을 두 번이나 누르며 4전 전승을 기록, 국제그룹 선두로 결승까지 올랐다. 그리고 기어코 최정상을 밟았다.

한국은 1회초 신동완과 황재영의 연속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 1사 2,3루 찬스에서는 황재영의 내야 땅볼 때 3루주자 최해찬이 홈을 파고들어 2-0 앞서갔다.

한국은 2이닝을 완벽하게 막은 선발 황재영이 3회말 선두타자에게 첫 안타를 내준 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돼 흔들렸다. 바뀐투수 최해찬이 1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1실점으로 모면했다.

미국에 1-2로 쫓긴 한국은 본격적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4회초 1사 2루에서 대타 권규현이 적시타로 2루 주자 박지호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5회초에는 신동완의 홈런이 터지며 5-1로 달아났다.

6회초에는 대거 4점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다. 1사 1, 2루에서 김재민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린데 이어 전진우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7-1로 승기를 잡았다.

6회말 마지막 수비에서는 송구 실책과 폭투,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했지만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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