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포로체험 사망, 디테일과 노하우 부족"
군 전문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훈련이지만 준비가 철저해야"
지난 2일 특전사 부사관 2명이 올해 새롭게 도입된 ‘포로체험’ 훈련 도중 질식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사건이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CBS 아침 라디오에 출연한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이 훈련은 고통과 공보를 극복하는 과정의 훈련”이라며 “100% 디테일과 노하우의 부족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밝혔다.
양 연구위원은 ‘부사관들이 쓰러지기 직전 ‘살려달라’며 고통을 호소했지만, 훈련은 계속 진행됐다’는 부대 관계자의 진술에 대해 “두건을 쓰고 앉아 있는 것이 무서워 그런 것처럼 생각을 한 것이지 숨을 잘 쉴 수 없어서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훈련을 같이 받은 10명 중 소위 고참인 중사나 상사들도 포함돼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그것을 똑같은 시간 안에 견뎌냈다. 그래서 신참들이 약간 엄살을 떤 것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다”며 훈련 교관들이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대적으로 통제된 조건 하에서 공포감을 체험하게 하는 미국, 영국 등 외국의 훈련 사례와 비교하며 “훈련 규정을 철저하게 만들고 고문 체험을 하더라도 (교관들이) 최대한 옆에 붙어 분단위로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연구위원은 재차 “훈련 준비가 철저하지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특수부대원들 같은 경우에는 적후방에 투입돼서 전투를 해야하기 때문에 이 훈련은 반드시 해야만 하는 훈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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