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적 특성 때문...숫자 읽을 때 각 자리 끊어
수학 학습이 한국어에 유리한 이유가 언어적 특성 때문으로 밝혀서 인터넷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수학 한국어 유리한 이유'에 대해 "한국어·중국어·일본어가 수학을 배우기엔 영어보다 더 유리한 언어"라고 전했다. 영어는 동아시아권 언어에 비해 수학에 불리하다는 것이다.
이유는 동아시아 한자 언어권은 숫자를 읽을 때 각 자리를 끊는다. 즉 11의 경우 한국은 각 숫자를 조합한 '십일'로 읽지만, 영어는 '일레븐'(eleven)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사용한다.
이 점은 또 다른 숫자를 읽을 때 더욱 극명해진다. 17의 경우 동아시아권 언어들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십칠'로 인식하지만, 영어 사용자의 경우 7을 의미하는 '세븐'(seven)이 먼저 나오고 그 뒤에 10자리를 나타내는 '틴'(teen)이 붙기때문에 수리적 사고에 불리함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