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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8명 중 1명 '우울증' 겪어


입력 2014.09.14 10:47 수정 2014.09.14 11:20        스팟뉴스팀

여성 우울증 경험률 남성보다 2배 가량 높아

우리나라 성인 8명 가운데 1명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의 우울증을 겪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우리나라 성인 8명 중 1명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우울증'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질병관리본부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10일)을 맞아 발표한 '한국 성인의 우울증상 경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전국 3840가구를 대상으로 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19세 이상 성인의 12.9%가 "최근 1년 안에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해당 조사에서 우울증은 연속 2주 이상의 기간 동안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정도의 슬픔 또는 절망을 느낀 경우로 정의됐다.

조사 결과 여성(16.5%)의 경우 우울증 경험률이 남성(9.1%)에 비해 약 2배 가량 높았고, 거주 지역별로는 도시 거주자(12.3%)보다 농촌 거주자(16.5%)가 우울증을 더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로는 70세 이상(17.9%)이 우울증을 가장 흔하게 경험했으며, 이어 60대(15.1%), 50대(15.0%), 40대(12.9%) 순으로 우울증 경험률이 집계돼 대체로 나이가 들수록 우울증 빈도가 높았다.

아울러 가구의 소득 수준이 낮을 수록 우울증 경험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보였다. 저소득층(소득 하위 25%)의 우울증 경험률은 15.3%인데 반해 고소득층(상위 25%)의 우울증 경험률은 10.9%로 두 계층 간 4.4%p 차이가 있었다. 소득 중하·중상위층의 우울증 경험률은 각각 13.1%, 11.3%로 조사됐다.

하지만 가까운 의료기관 등을 찾아 이 같은 정신적 고통을 적극적으로 상담하거나 치료받는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우울증상을 경험한 사람 중 최근 1년간 정신건강 상담을 받은 사람은 단 9.7%에 불과한 것.

이에 김윤아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연구원은 "우울증 상담·치료율이 낮은 것은 전문가 도움을 받아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한 질환이라는 인식이 부족한데다 정신건강 상담·치료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우울증은 개인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장애를 유발하는 중요한 공중보건학적 문제일 뿐 아니라 이에 사회경제적 부담도 10조 3800억원(2011년 기준)에 이른다"며 "우울증에 대한 보다 적극적 인식 개선 노력과 함께 사회적 지원 체계를 갖춰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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