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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뉴질랜드 정상회담 취소, 청와대 "뉴질랜드 사정상..."


입력 2014.11.13 15:03 수정 2014.11.13 15:10        최용민 기자

박 대통령 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 오후엔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예정

박근혜 대통령과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가 13일 오전 미얀마 국제회의센터(MICC)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아시아정상회담(EAS)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얀마를 방문 중안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순방 전부터 예정돼 있던 한ㆍ뉴질랜드 정상회담이 현지에서 갑자기 한ㆍ태국 정상 간 약식 회담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13일 오전(현지시간) 박 대통령과 존 키 뉴질랜드 총리의 정상회담이 취소되고 대신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 약식 회담을 하기로 결정됐다고 현지에서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한국과 뉴질랜드가 서로 일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뉴질랜드 측의 일정상 사정으로 오늘(13일) 바로 떠난다고 밝혀왔다"며 "태국은 그동안 여러 번 우리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두 일정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긴 시간을 두고 추진돼 온 정상급 회담이 현지에서 돌연 취소되거나 갑작스레 결정되는 이례적 상황에 대해 청와대는 자세한 설명을 내놓지 못해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한ㆍ뉴질랜드 정상회담을 15일부터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다시 잡기로 했으나 이 역시 확정되지 않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이 매끄럽지 못한 정상회담은 앞서 1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때도 있었다. 청와대는 당일 오전까지 시간과 장소를 정하지 못하다가 가까스로 이루어진 한미 정상회담을 조촐하게 성사시켰다.

한편 박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제9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얀마 국제회의센터(MICC)에서 열린 이번 회의를 통해 각국 정상들과 내년(2015년)에 설립 10주년을 맞는 EAS의 활동경과를 평가했다.

특히 Δ환경·에너지 Δ금융 Δ보건 Δ교육 Δ재난관리 Δ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연계성의 6개 우선 협력분야를 중심으로 한 실질적 협력방향 등에 관해 논의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EAS는 아세안 회원국 10개 나라를 비롯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미국, 러시아까지 모두 18개국이 참여하는 정상 간 전략 대화포럼으로 아세안+3 정상회의와 같은 시기에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 EAS 회의엔 EAS 및 아세안 의장국인 미얀마 정부의 초청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EAS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회의 결과를 담은 EAS 정상회의 의장성명과 함께 Δ야생동식물 불법거래 Δ신속 재난대응 Δ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및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극단주의 대응 등에 관한 별도 성명을 채택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EAS 회의에 이어 회원국 정상들과 오찬을 함께한 뒤 오후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회원국 간의 Δ정치·안보(사이버 범죄, 해양안보 등) Δ경제(중소기업 육성,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등) Δ사회·문화(질병퇴치 협력 강화 등)를 포함한 분야별 협력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동아시아 공동체 출범'을 위한 아세안+3 체제의 지속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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